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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연세의 진정한 맏형 ‘190cm 철벽’, 임동규 HL 안양 유니폼 입는다
작성자 시스붐바 심채리작성일 2026.06.21 조회 17

 

 

[시스붐바=글 심채리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HL 안양 제공]

 

2026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연세대)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18일, 아시아리그의 HL 안양이 2026-27 시즌을 맞아 임동규(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김건우, 지효석(이상 체육교육학과 18, 이하 체교) 이후 오랜만에 나온 국내 유일 실업팀 HL 안양 직행의 주역이다. 

 

 

키 190cm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디펜스 임동규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피지컬을 활용한 압박 수비다. 거친 보드 플레이와 골대 앞 몸싸움, 그리고 박스아웃 능력은 대학 무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늘 끈질긴 체킹과 상대 마킹으로 연세대의 최후방을 굳건히 지켜왔다.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안정적인 비하인드넷 플레이와 킬패스로 깔끔한 공수 전환을 이끌기도 한다. 빙판 밖에서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지만, 경기 중에는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궂은일을 도맡는다. 주장을 비롯한 동료들이 입을 모아 ‘팀과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된 선수’로 임동규를 꼽는 이유다.

 

 

 

임동규는 연세대 진학 전부터 2022 IIHF U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 내 디펜스 최다 포인트(2골 5보조, 도합 7포인트)와 에스토니아전에서의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2023년, 연세대 입학 직후에는 2023 정기 연고전 3피리어드 비하인드넷에서의 영리한 움직임으로 쐐기골을 이끌어 내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주로 3라인 체킹라인에서 묵묵히 수비에 무게를 두었던 그는 2023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1라운드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전 3피리어드 역전골을 터뜨리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면모까지 입증했다. 


2024 시즌에 접어들며 임동규는 연세대 수비 시스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넘어, 정확한 패스로 깔끔한 존 엔트리를 돕고 셋업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수행했다. 2024 정기 연고전에서도 1피리어드 동점골을 보조하는 등 큰 경기마다 어김없이 결정적인 포인트를 쌓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대학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임동규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정식 발탁됐다. 태국전에서 선제골과 두 번째 득점을 모두 보조하며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비록 부상으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지만, 이 값진 경험과 여름 캐나다 전지훈련이 맞물리며 연세대에서의 2025 시즌 그의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2025 LG 코리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쾌조로운 시즌 시작을 알렸다. “(다른 선수에게) 맞춰주려고 슛을 쐈던 게 운 좋게 들어갔다”라는 당시 인터뷰 답변에서 볼 수 있듯 고참 임동규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였다. 이른바 ‘미사일 라인’으로 불리는 2라인에 포진해 화려한 기록보다는 팀을 받쳐주는 수비에 집중했다. “온아이스타임 동안 실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던 그의 철학처럼, 연세대에서의 그는 매 경기 승리의 숨은 주역이었다. 

 

다가오는 2026 시즌 시작을 앞두고는 2026 I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롱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연세대와 베이징 라이온스의 한중 교류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미 쟁쟁한 성인 프로 선배들과 호흡하며 국제 무대의 빠른 템포와 치열한 피지컬 싸움을 경험했기에, 임동규의 프로 무대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아래는 임동규와의 일문일답이다.  


 

Q. 프로 진출과 HL 안양 입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지만, 학교에서 마무리 못하고 나가는 부분에 대해 팀과 동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 인사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특히, 동생 임성규(체교 25)나 동기들의 반응이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A. 친구들이 많이 놀란 거 같고 축하 인사를 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웃음) 동생도 딱히 별말 없었습니다. 

 

Q. 국가대표 A팀에 연이어 발탁되며 이미 HL 안양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HL 안양에서의 첫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 HL 안양 선수들이 잘하기는 하지만, 저 역시 같은 팀 선수이기에 당연히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들에게 배울 건 확실히 배우면서 한 발짝 더 성장해 좋은 시즌을 보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Q.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현시점,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일본 선수들이 빠르고 작은 플레이들을 잘하기 때문에 경기 템포가 대학리그보다 훨씬 더 빠를 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래서 민첩성이나 순발력을 보완하고 싶습니다.

 

Q. 과거 인터뷰 밝힌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라는 포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HL 안양에서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아직도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 남고 싶은 마음입니다. HL 안양에 가서도 팀에서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 팀에 헌신적인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HL 안양에서의 2026-27 시즌 목표와 각오 한 마디 남겨주세요! 


A. 막내로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HL 안양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늘 웃음기 어린 얼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임동규. 특유의 유쾌함 이면에는 선후배 사이를 단단하게 잇고 팀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던 묵직한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언제나 "자신이 뛰는 동안에는 실점하지 않겠다"라며 최후방을 지키던 연세대의 진정한 맏형이, 이제는 HL 안양의 루키로 새 출발선에 선다. 팀에 헌신하는 디펜스로서 또 한 번 빙판을 장악할 임동규의 새로운 여정을 시스붐바가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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