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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아쉬운 패배 속 피어난 가능성, 연세대의 내일을 위한 예방주사
작성자 시스붐바 김유나작성일 2026.06.13 조회 33


 

[시스붐바=안암/글=김유나 기자, 사진 강지인 수습기자]

작일(1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와의 비정기 연고전(이하 비정기전)에서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가 66-84로 패배했다. 경기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반전에 보여준 폭발력과 신입생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앞으로 다가올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을 위한 귀중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연세대가 완벽히 휘어잡았다. 연세대는 안정적인 인사이드 공격과 매서운 외곽포를 앞세워 코트 위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를 3점 차 리드로 마친 연세대는 숫자 이상의 압도적인 현장 분위기를 풍기며 기세를 올렸다. 2쿼터에도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졌다. 2쿼터 그 흐름의 중심에는 최영상(체육교육학과 26)이 있었다. 최영상은 직접 득점에 가담하는 신입생의 패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코트 위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어시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2쿼터 막판 리드를 2점 차로 내주긴 했으나, 전반전 내내 보여준 유기적인 경기 운영과 짜임새 있는 공수 밸런스는 연세대의 저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3쿼터부터 시작됐다. 휴식 이후 고려대가 무서운 기세로 야투 성공률을 끌어올렸고, 딥쓰리까지 연달아 터지며 흐름을 가져갔다. 반면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길어지던 연세대는 급격한 체력 저하에 부딪혔다. 체력 고갈은 공수 마무리 집중력 부족으로 이어져, 확실한 메이드 기회를 놓치는 아쉬운 장면을 반복케 했다. 이러한 체력 문제는 경기 지표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3쿼터부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고려대가 3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동안, 연세대는 19개에 그치며 11개 차이로 골밑 주도권을 내줬다. 여기에 턴오버 역시 발목을 잡았다. 고려대가 3쿼터에서 단 하나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인 반면, 연세대는 3개의 턴오버를 추가하며 누적 9-5로 오점을 남겼다. 결국 3쿼터를 10점 차로 뒤진 채 마무리한 연세대는 멀리서도 피로도가 느껴질 만큼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4쿼터 역시 반전은 없었다. 연세대는 턴오버 2개를 추가로 범했고, 최종 리바운드 개수에서도 25-38로 13개 차까지 벌어졌다. 전반의 날카롭던 모습은 가라앉은 채 여러 방면에서 확실한 한계를 노출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비록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패배였지만 수확은 있었다. 조동현 감독은 비정기전이라는 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신입생들을 과감히 기용하는 패기를 선보였다. 코트를 밟은 새내기들은 주눅 들지 않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팀 경기력을 저해하지 않는 합격점을 받았다. 전반전에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과 안정적인 운영 능력 역시 앞으로의 정규 시즌과 다가오는 정기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고무적인 요소다. 다만 본 무대에서의 비상을 위해서는 골밑 수비 및 리바운드 보강 등이 시급한 숙제로 남은 상태이다. 또한, 타이트한 경기 일정과 장기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부상 멤버들의 조속한 복귀를 통해 뎁스를 두껍게 다지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쓰라린 패배 속에서도 명확한 강점과 보완점을 동시에 확인한 연세대. 이번 비정기전의 아쉬움을 자산 삼아, 더욱 견고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연세대 농구부의 내일을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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