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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에서 끝난 여정···연세대 2026 시즌의 마지막 페이지
작성자 시스붐바 김지아작성일 2026.11.06 조회 28


 

[시스붐바=안암/글 김지아 기자, 사진 김아현 기자]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가 오늘(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플레이오프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57-71, 14점 차로 패배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2026년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8강에서 정규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1쿼터의 연세대는 강력했다. 김승우(체육교육학과 24, 이하 체교)의 외곽포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연세대는 연속으로 외곽포를 성공, 고려대에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리드를 확실하게 잡았다. 파울 관리를 위해 위진석(스포츠응용산업학과 25, 이하 스응산)을 빼고 스몰 라인업을 가동한 연세대는 3-2 존 디펜스를 활용해 고려대의 샷클락 바이얼레이션과 턴오버를 유도하며 1쿼터를 이끌었다. 그러나 위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2개에 머물러 있던 고려대의 3점포가 2쿼터에만 다섯 방이 터지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연세대는 공수 양면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볼을 쉽게 잡지 못했다. (리바운드 8-18) 연세대의 2쿼터 박스 스코어는 11점에 묶였으며, 1쿼터의 흐름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하프타임 이후 반등이 필요했던 연세대는 3쿼터에 다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득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주전으로 나선 이채형(스응산 23)의 속공 마무리와 이주영(체교 23), 김승우의 꾸준한 미들슛은 추격하던 고려대를 달아나게 만들었다. 3쿼터에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 득점을 주고받은 양교의 점수 차는 단 4점이었다.

하지만 주전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4쿼터까지 경기를 이끌던 연세대는 결국 체력 안배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40분 풀타임으로 뛴 이주영과 김승우의 야투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2P 각각 45%, 25%, 3P 각각 29%, 40%) 주장 이채형이 5반칙 퇴장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되는 등 체력 고갈로 인한 변수가 하나둘 나타났다. 4쿼터 연세대의 박스 스코어는 9점으로, 4쿼터 이채형의 석 점 포 이후 5분간 득점이 정체되며 결국 경기에 패배한 연세대다.

 


 

오늘 경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근본적인 ‘리바운드’다. 연세대는 고려대에 리바운드 개수 24-36으로 밀리며 공수 양면에서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이동근(고려대 23)의 14리바운드를 제어하지 못한 점, 오펜스 리바운드를 따지 못해 공격권을 이어 가지 못한 점이 가장 큰 허점이었다. 스몰 라인업이었던 연세대를 이동근이 신체적 우위를 바탕으로 득점과 수비에서 커버한 것이 2쿼터 고려대 역전의 발판이 됐고, 후반에도 고려대의 득점을 쉽사리 막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3-2 존 디펜스를 빠른 돌파로 파고드는 고려대의 공격에 연세대는 더 강한 1:1 수비로 맞섰으나, 외곽에서 슈팅 기회를 많이 내주며 연속 득점을 허용한 점은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

 

고무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연세대는 올해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과 비정기전에서 ‘마의 3쿼터’를 이겨내지 못하고 후반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3쿼터에 반등의 기회를 잡았던 점이 돋보였다. 또한 경기 초반 고려대의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고 턴오버가 많이 발생한 점은 연세대의 수비 진영이 한층 단단해졌음을 방증한다. 고려대의 과도한 홈콜로 인해 어수선했던 분위기와 잦은 코치 챌린지로 흐름이 자주 끊겼던 경기였음에도, 연세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점은 칭찬할 부분이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연세대를 떠나 2026 KBL 드래프트에 진출하게 될 고학년 선수들도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U-리그의 마지막을 8강에서 마무리했지만, 연세대의 투지와 끈기는 가히 빛났다. 이번 시즌의 아쉬움을 다음 시즌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길 바라며, 또 다른 경기에서 보여질 연세대의 모습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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