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포츠 뉴스
| [2026 정기 연고전 특집: 럭비] 연세대 vs 고려대! 럭비부 에이스 선수들의 라이벌: 포지션별 대표 선수 열전 | |
|---|---|
| 작성자 시스붐바 김시연작성일 2026.08.28 조회 20 | |
|
[시스붐바=글 김시연 수습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SPORTS KU 제공]
※본 기사는 시리즈 기사로 연재되는 글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
다가오는 2026년 정기 연고전, 그라운드 위 15개 포지션에서는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펼쳐진다. 같은 포지션을 지키는 선수들은 훈련량과 체격, 플레이 스타일까지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되며, 이는 정기 연고전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동시에 포지션을 넘어선 인연도 존재한다. 경기 중 몸싸움으로 자주 부딪히며 서로를 견제하는 사이거나, 고등학교 시절 선후배 혹은 동기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이제는 정기 연고전이라는 무대에서 라이벌로 마주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시리즈 기사에서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럭비부에서 포지션별 대표 선수들의 기량과 포지션을 넘나드는 선수들 간의 인연을 통해 2026 정기 연고전을 조명하고자 한다.
럭비는 15명의 선수가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하나의 팀을 완성하는 스포츠다. 포지션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1번부터 8번까지는 포워드로, 스크럼에 직접 참여해 상대와 힘을 겨루는 역할을 맡는다. 백스에 비해 피지컬이 크고, 상대를 밀어내거나 돌파하고 잡아당기는 파워가 요구되는 선수들이 주로 이 자리를 지킨다. 스크럼과 라인아웃, 몰처럼 포워드가 몸으로 맞서는 장면들은 럭비 특유의 몸싸움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9번부터 15번까지는 백스다. 수비 라인을 구성해 상대를 막아내거나, 반대로 상대의 수비 라인을 돌파해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이다. 백스는 다시 위치에 따라 하프백, 쓰리쿼터스, 풀백으로 나뉜다. 하프백은 스크럼하프와 플라이하프 두 포지션으로, 포워드가 확보한 공을 배분하고 공수 전환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한다. 쓰리쿼터스는 센터와 윙 네 명으로 구성되며, 필드를 넓게 활용해 공격을 완성한다. 그리고 최후방에는 단 한 명, 풀백이 있다.
이처럼 포지션마다 요구되는 체격과 기술, 판단력은 전혀 다르다. 그렇기에 같은 포지션을 지키는 선수들끼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이는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이번 특집에서는 포워드의 경합을 책임지는 록과 No.8, 백스의 공격을 이끄는 센터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럭비부(이하 연세대)와 고려대학교 럭비부(이하 고려대) 대표 선수들을 소개한다. 각 포지션이 경기에서 맡는 역할과 요구되는 능력을 짚어보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 학교 선수들의 기량과 강점을 비교해본다. 같은 자리, 다른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채울 이들의 활약을 미리 만나본다. 하늘과 땅을 동시에 지키는 록
록은 스크럼 발생 시 세컨드로우에서 팀원들에게 볼을 패스한다. 라인아웃 상황에서는 볼 캐치를 담당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상대보다 높이 뛰어올라야 하는 만큼 팀원의 도움을 받아 점프하는 경우가 많고, 볼을 잡은 뒤에는 몰을 형성하거나 동료에게 재빨리 패스를 연결해야 한다. 또한 프롭, 후커와 함께 스크럼을 지탱하는 역할도 맡는다. 큰 키와 뛰어난 점프력, 그리고 스크럼을 버텨낼 파워까지 모두 갖춰야 하는 자리다.
연세대: 임민규 vs 고려대: 김세훈
먼저 임민규(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는 라인아웃 점퍼로서 팀의 득점 기회를 가져다주며, 경기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넓은 시야를 갖고 있는 선수다. 현재 연세대 부주장으로서 포워드진을 이끌고 있다. 연세대 전방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임민규는 지난 5월 열린 제45회 서울특별시장기 럭비대회(이하 제45회 시장기)에서 고려대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력한 백스진을 앞세운 고려대의 공격에 고전하던 연세대는 스크럼을 기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빠르게 럭을 형성하며 공격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임민규는 록으로서 연세대의 공격에 힘을 보탰고, 고려대 골라인을 압박한 끝에 골라인 직전에서 직접 트라이를 찍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2026 송화 전국춘계 럭비리그전(이하 춘계 리그)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고려대 김세훈(고려대 23)은 고등학교 때부터 뛰어난 개인 돌파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 특히나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이때 돌파 과정에서 상대팀의 수비를 자신에게 집중시킴으로써 동료들이 추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선수다. 춘계 리그 경희대학교 럭비부(이하 경희대)와의 경기, 포워드 싸움에서 고려대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그 중심에는 김세훈이 있었다. 전반 16분, 라인아웃으로 재개된 경기에서 트라이를 성공시킨 김세훈은 포워드 싸움에서 고려대 수비진이 밀리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됨과 동시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트라이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한 방을 갖췄다.
전방위 플레이어 No.8
No.8은 15인제 럭비의 중심축이라 불리는 포지션이다. 스크럼 상황에서는 포워드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공격과 수비의 모든 국면에 관여해야 한다. 스크럼 맨 뒤에 위치하며 볼을 백스에게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직접 볼을 들고 상대 라인을 돌파하는 공격수로도 나선다.
연세대: 최규락 vs 고려대: 김재영
탁월한 리더십으로 연세대를 이끄는 주장 최규락(스응산 23)은 현재 플랭커와 No.8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높은 라인아웃 성공률과 강한 수비, 돌파력, 침착한 상황 판단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육각형 포워드 선수다. 픽 앤 고와, 공을 든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붙잡혔을 때, (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팀 동료 선수가 상대 선수들과 엉켜 형성되는 몰의 선두에서 연세대의 전진과 득점을 이끄는 키플레이어다. 이러한 최규락의 키플레이어 면모는 지난 춘계 리그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 경희대의 사이드 돌파로 맞이한 연세대의 실점 위기를 최규락이 수비로 저지했다. 또한 몰로 연세대의 트라이 기회를 만들어내고 몰아치는 경희대 수비진을 뚫고 나아가며 연세대의 첫 트라이를 성공시키는 데 일조했다.
한편 고려대의 김재영(고려대 23)은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과감한 돌파 능력이 강점인 선수다. 고려대 부주장 김재영은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의 허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폭발적인 스피드로 골라인을 통과해 트라이를 완성시켰다. 또한 지난 5월 열린 제45회 시장기에서도 연세대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센터는 인사이드 센터(12번)와 아웃사이드 센터(13번)로 나뉜다. 두 자리 모두 정확한 패스 능력과 강력한 태클 능력을 요구한다. 인사이드 센터는 플라이하프와 함께 상대 라인에 직접 부딪히며 돌파를 시도하거나, 팀의 마지막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풀백과 윙이 공격에 가담해 자리를 비울 때 그 공간을 메우는 것도 인사이드 센터의 몫이다. 아웃사이드 센터는 선수의 성향에 따라 역할이 나뉜다. 윙처럼 날렵하고 순발력이 뛰어나 공격적으로 활약하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다른 수비수들과 함께 공간을 관리하며 수비에 무게를 두는 유형도 있다. 이처럼 센터는 백스의 중앙에 위치하며 수비시에는 상대 팀에 태클을 담당하며, 공격시에는 윙의 트라이를 도와준다.
연세대: 박지훈, 서보성 vs 고려대: 김원주, 김현진, 이찬희
다부진 피지컬을 갖춘 연세대의 박지훈(스응산 24)은 빠른 스피드와 강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깨뜨리는 센터다. 박지훈은 빈틈을 발견하면 망설임 없이 치고 들어가며,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태클로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럭비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연세대 백스 공격에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박지훈의 저력은 지난 5월 고려대를 상대로 치러진 제45회 시장기에서 드러났다. 경기 전반 내내 신속한 패스로 공격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던 박지훈은 후반에는 패스를 받아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활약을 이어갔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발을 겸비한 센터인 서보성(체육교육학과 23)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했음에도 일대일 승부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수비 사이의 공간을 파고들어 외곽 공격의 길을 연다. 부주장으로서 백스 라인의 중심까지 잡아주고 있다. 특히 2026 경희대와의 춘계 리그에서 서보성은 상대 수비진의 틈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돌파구를 만들었고, 연세대는 이를 발판으로 트라이 라인 5m 인근까지 공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고려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원주(고려대 23)는 입학과 동시에 7인제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대학 무대에 발을 들인 첫해부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김원주는 특히 경기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는 판단력과 정확한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이와 더불어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도 갖추고 있기에 상대 수비와 맞붙을 때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직접 수비 라인을 뚫어낸다. 특히 김원주는 연세대와의 제45회 시장기 당시 스크럼에서 공을 확보한 동료의 패스를 재빠르게 받아 수비진을 공략했고, 그대로 트라이까지 연결하며 자신의 강점을 증명했다.
똑같은 센터 포지션을 맡고 있는 김현진(고려대 25)은 강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 상황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특히 김현진은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활약세를 보여왔다. 기존 포지션은 센터지만 2026 시즌에는 백스의 최후방에서 최후의 방어선을 맡아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한편, 상대가 진영 안으로 킥한 공을 직접 처리하는 풀백으로 주로 출전 하고 있다. 또한 김현진은 상대 수비진의 균열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갖췄다. 지난 4월 연세대와의 춘계 리그에서 김현진은 연세대 수비가 흔들리는 순간마다 이를 파고들어 세 차례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높은 킥 정확도와 빠른 볼 전개를 바탕으로 공격의 활로를 만드는 이찬희(고려대 24)는 올해 고려대의 전담 키커로 활약하고 있다. 이찬희는 센터 포지션을 맡고 있으나 2026 시즌에는 백스 양 끝에 위치하며 팀 내 가장 빠른 득점원인 윙으로 주로 출전하고 있다. 이찬희의 진가는 지난 5월 연세대를 상대로 열린 제45회 시장기에서 여실히 드러났으며, 그는 컨버전 킥 5개와 트라이 1개를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득점을 이끌었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선수도, 각자 다른 위치에 서는 선수도 결국 정기전이라는 하나의 무대에서 만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오랜 라이벌 관계 속에서 매년 성장하고 있는 양교 선수들이 올해 정기전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마음껏 보여주길 바란다. 승리를 향한 경쟁은 뜨겁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로의 플레이를 인정할 수 있는 좋은 승부가 되기를 기대하며, 그 끝에 연세대가 웃을 수 있기를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
| 이전글 | [2026 정기 연고전 특집: 럭비] 연세대 vs 고려대! 럭비부 에이스들의 라이벌: 서로 다른 포지션 편 |
|---|---|
| 다음글 | [2026 정기 연고전 특집: 아이스하키] 연세 아이스하키의 마지막 퍼즐: 최승엽 장비매니저, 배진호 트레이너, 이재인 멘탈 트레이너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