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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 위의 예능, 왜 우리는 농구에 열광하는가_1편: 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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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스붐바 김유나작성일 2026.06.01 조회 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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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김유나 기자, 사진 SBS, 머니투데이, SBS 제공]
※ 본 기사는 시리즈 기사로 연재되는 글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
바야흐로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 JTBC <뭉쳐야 찬다>(2019)를 시작으로 <최강 야구>(2022), <신인감독 김연경>(2025)까지, 다양한 종목이 예능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번 시리즈 기사에서는 수많은 스포츠 예능 가운데 우리가 ‘농구 예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총 4편의 예능을 소개하며 스포츠 예능이 지니는 함의를 시스붐바와 함께 살펴보자.
1편에서는 스포츠 예능이 어떻게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최근의 화제작 <열혈농구단>(SBS, 2025)과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JTBC, 2022)(이하 마녀체력 농구부)에 대해 이모저모 알아보겠다.
스포츠 예능은 어떻게 대세가 됐는가
‘스포츠 예능’. 이는 요즘 대중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다. 스포츠 예능이 지금처럼 많아진 것은 사실 한 프로그램의 공이 크다. 2021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최고 시청률 7%를 넘기며 흥행하자, 방송사들은 잇달아 비슷한 포맷을 들고나오기 시작했다. 연예인이 생소한 종목에 도전하고, 훈련하고, 실제 경기에서 승부를 겨루는 구조가 시청자에게 통한다는 걸 증명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예능은 단순히 '보는 재미'에 머무르지 않고, 팀의 성장과 시즌 간 연속성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JTBC <뭉쳐야 찬다>는 2019년에 시작해, 시즌4까지 이어지며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했고, JTBC <최강야구> 역시 시즌4를 준비하며 장수 콘텐츠의 반열에 올랐다. 단발성 기획이 아닌 시즌제로 성장하는 구조, 이것이 지금 스포츠 예능의 핵심 문법이다.
이 흐름 속에서 농구는 특히 주목받는 종목이 됐다. 코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빠르게 펼쳐지는 플레이, 직관적인 득점 구조, 팀워크와 개인 역량이 동시에 두드러지는 특성이 예능적 연출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SBS는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세 번째 농구 예능인 <열혈농구단>에 이르기까지 이 장르에 꾸준히 투자해 왔고, JTBC 또한 <마녀체력 농구부>를 통해 같은 시도를 했다. 향방이 엇갈렸지만, 두 프로그램은 농구 예능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한계가 드러나는지를 보여준 중요한 사례로 남았다.
<열혈농구단>(SBS, 2025)
서장훈과 전태풍이 이끄는 연예계 최강 농구팀 '라이징 이글스'의 창단.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아시아 제패’다. SBS의 세 번째 농구 예능인 <열혈농구단>은 단순히 연예인들이 농구를 배우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국가 대항전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과정을 담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구조가 바로 기존 스포츠 예능과의 차별점이자 이 프로그램이 선택한 핵심 전략이었다.
해당 팀의 주장은 스포츠 스타들도 인정한 운동 능력을 가져 '만능 운동돌'로 통하는 ‘민호(샤이니)’가 맡았다. 중학교 시절 농구 선수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포기했던 ‘정진운(2AM)’, 승부욕이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쟈니(NCT)’, 학창 시절 농구부 에이스였던 배우 오승훈, 192cm 장신의 모델 문수인 등 가수·배우·모델이 한 팀으로 뭉쳤다. 각기 다른 배경의 출연진을 하나의 팀으로 묶는 구성 덕분에, 해당 프로그램은 다양한 시청자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첫 방송 다음 날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며 그 성과를 입증했다.
<열혈농구단>의 강점은 진지함과 예능의 균형을 잡는 데 있다. 서장훈이라는 ‘농구계의 레전드’가 감독석에 앉아 승부에 임하는 구조 덕분에,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이 또한 그저 예능일 뿐'이라고 생각할 시청자들의 예상을 깬다. 출연진들이 실제로 훈련하고 전술을 소화하는 장면을 통해 스포츠 특유의 긴장감을 전달하면서도, 각기 다른 캐릭터의 멤버들이 팀 안에서 충돌하고 연대하는 과정은 예능의 서사를 탄탄하게 완성시킨다. 국가 대항전이라는 무대 위에서 이 두 요소가 합쳐질 때, 시청자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스포츠의 박진감과 연예인이 팀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주는 재미를 동시에 원한다면, 그 답은 바로 이 코트 위에 있다.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JTBC, 2022)
2022년 2월 JTBC에서 방영된 <마녀체력 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여성 연예인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뭉쳐야 찬다>, <뭉쳐야 쏜다> 제작진이 새롭게 제작하는 여자 농구 버라이어티로, 송은이, 고수희, 별,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 임수향 등 배우, 가수, 댄서, MC 등 각 분야의 8명이 팀을 이뤘다.
출발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골 때리는 그녀들>이 증명한 공식인 ‘운동과 거리가 있는 여성 연예인들이 구기 종목에 도전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농구에 적용했고, 검증된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시청자위원회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연출과 규칙을 지나치게 모르는 출연진이 감독에게 지적받는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고, 시청률은 1%대 후반에 머물렀다. <골 때리는 그녀들>이 같은 시기 7%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수치였다.
핵심 문제는 프로그램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농구는 해당 종목이 가지는 대중성과 반비례하게,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종목이다. 기본기 훈련에 긴 시간이 필요하고 자잘한 규칙이 많아, 출연진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면 시청자도 함께 즐기기 어렵다. 결국 스포츠의 긴장감도, 예능의 유쾌함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해당 프로그램은 시즌1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실패작으로 규정하는 것은 섣부르다. <마녀체력 농구부>는 종목에 대한 이해, 출연진의 태도, 예능적 연출 사이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준 반면교사로서, 이후 농구 예능이 넘어야 할 과제들을 정확히 짚어낸 사례로 남아 있다.
농구의 규칙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전·현직 선수들의 전문적인 플레이까지 만날 수 있는 농구 예능. 이번 기회에 ‘농구 예능’에 채널을 고정하고, 농구에 재미를 붙여보는 것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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