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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첫 대회까지 5년… IUFA CUP 개최 비하인드 스토리
작성자 KUSF 이경민작성일 2026.07.31 조회 83

 


 [KUSF 이경민 기자] 축구를 사랑하는 대학생들에게 축구 대회는 단순 취미를 넘어, 또 하나의 대학 생활이자 소중한 추억이다. KUSF 클럽챔피언십부터 SUFA(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 ‘수려한합천대학동아리축구대회’ 등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대학 축구 동아리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중 5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인천 지역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축구 무대가 열렸다. 바로 ‘2026 제1회 IUFA CUP’이다. 인천권동아리축구연맹(이하 IUFA)는 2021년도에 창설돼 당시 코로나 팬데믹과 내부 사정으로 인해 대회가 무기한 연기됐고, 5년 만에 첫 대회가 열렸다. 이번 편에서는 IUFA 부회장 이경후, 박정빈을 만나 IUFA의 창설부터 활동 중단, 그리고 첫 대회를 개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P1. 5년 전, 인천에 처음 뿌리내린 IUFA

 

 

Q. IUFA의 첫 시작은 언제였나요?

이경후(이하 경후): IUFA의 첫 시작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당시 한국대학축구동아리연맹(KUFA) 연맹지원팀의 일원으로서 전라&광주, 대구&경북, 인천 등 연맹 미창설 지역에 TF팀을 구성하고 연맹을 신설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이 과정에서 인천 지역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21년 11월 1일 인천지역연맹(IUFA)을 출범했어요. 하지만 대회 개최 준비 중에 코로나19 팬데믹과 재정난, 인력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마주했습니다. 인프라와 참여 동아리도 확보하기 어려웠기에 결국 IUFA 연맹의 대회 창설은 흐지부지됐어요.

 

Q. 대회 창설이 무산되고 지난 5년이란 시간 동안 IUFA 내부에선 어떤 일이 있었나요?

경후: 모든 게 부족한 최악의 조건 속에서 연맹을 책임지고 이끌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으나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결국 2023년 1월, 기존 참여자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며 연맹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인력 부족과 인프라 한계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대회가 계속 정체됐습니다.

 

EP2. 멈춰 있던 IUFA를 다시 움직인 한 통의 메일

Q. 그렇다면 정체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경후: 그러던 중, 다른 연맹에서 탄탄한 축구 행정 경험을 쌓아온 박정빈 님으로부터 'IUFA 대회 재정비 및 주최 제안'이라는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연맹의 잠재력을 믿고 구체적인 활성화 제안서를 들고 찾아와 준 열정에 마음이 움직였고, 비대면 회의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연맹을 일으켜 세우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또한, 저는 축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축구 대회를 열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관중을 통해 축구 대회가 하나의 지역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명확한 비전과 색깔을 가진 연맹을 직접 구축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기에, IUFA 초대 회장직을 맡아 조직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박정빈은 어떤 계기로 인천 지역 연맹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IUFA의 재출범은 단순히 한 통의 메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Q. IUFA에 합류하고 첫 대회를 열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박정빈(이하 정빈): 저는 2023년 하반기 ‘수려한 합천 대학동아리 축구 대회’와 2024년 상반기 KUFA, GUFA(경기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를 함께하며 축구동아리연맹의 운영 방식과 대회 진행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특히 GUFA 활동 당시 인천 지역 연맹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더 자세히 조사해 본 결과, 인천 지역 연맹은 단순히 운영이 잠시 중단된 상태가 아니라, 사실상 사라진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인천에 새로운 연맹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2024년 하반기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면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IUFA 재창설을 설정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에도 IUFA와 지역 연맹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고, 그러던 중 이경후님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국 지역 연맹의 운영 사례와 현황을 조사해 정리한 PPT를 만들어 메일로 전달했고, 그때부터 이경후님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인천 지역 연맹의 재창설과 부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EP3. 다시 시작된 IUFA, 그러나 대회 개최까지는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을 계기로 IUFA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맹을 재출범하는 일과 실제 대회를 개최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다. 단순히 참가팀을 모으는 것을 넘어 구장을 확보하고, 운영 인력을 모집하고, 예산을 마련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특히 IUFA는 기존에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대회를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사실상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정빈: 2025년 상반기에는 실제로 인력을 모아 하반기 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단순히 대회를 여는 것이 아니라 연맹을 재창설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IUFA가 어떤 방향성과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 지부터 고민하며 기반을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또한 구장 섭외와 운영 예산 마련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준비 과정이 점차 흐지부지됐습니다. 그럼에도 인천 지역 축구동아리연맹을 만들고, 인천만의 대회를 주최하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박정빈이 한국에 돌아온 2025년부터 그들은 인천 지역에 연맹을 창설하고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구장 조사부터, 계획안을 세우며 연맹의 기초를 다졌다. 하지만 5년이라는 공백을 넘어 실제 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은 두 사람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끝까지 대회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Q. 두 분 모두 대회를 포기하지 않고 개최한 이유가 있을까요? 

경후: 앞서 말씀드렸듯이 단순 축구 대회가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분명한 꿈이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정빈: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기존에 있던 대회에 활동만 했는데, 꼭 저만의 대회를 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대외활동을 하면서 저는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줄 때 제일 보람을 느끼는 걸 깨달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빛날 수 있게 뒷받침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 개최를 이어갔어요. 

 

 그러나 마음만으로 대회를 열 수는 없었다. 5년 만에 다시 대회를 개최하기까지 가장 현실적인 장벽은 무엇이었을까.

 

Q. 5년 만에 개최하는 것에 대한 제일 막막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경후·정빈: 항상 이야기했던 게 구장, 예산, 인력이었어요.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충족시키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결국 ‘그냥 사비를 쓰더라도 밀어붙이자’, ‘준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해보자’, ‘어떻게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준비했습니다. 결국 지난 5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IUFA 대회를 제1회 IUFA CUP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Q. 두 분께 IUFA란 무엇인가요?

경후: 대학축구동아리연맹 중 최고가 되기 위한 발판이다!

정빈: 열정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걸 내 손으로 처음 증명한 순간입니다!

 

 결국 두 사람이 IUFA CUP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서로 달랐지만, 그 끝에는 같은 목표가 있었다. 이경후에게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박정빈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빛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은 결국 ‘인천에서 대학생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하나의 목표로 이어졌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그들은 마침내 2026년 5월 IUFA CUP을 개최하며 5년 동안 숙원이었던 인천 지역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5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인천에서 다시 열린 대학축구 동아리 대회. IUFA CUP은 그렇게 IUFA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페이지가 됐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고난 속에 개최된 ‘제1회 IUFA CUP’에 관련된 인터뷰를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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