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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독으로 살아온 축구인생, 연세대 강민서 인터뷰 - 下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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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USF 이경민작성일 2026.06.29 조회 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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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 이경민 기자] 이전 편에서는 강민서의 인간적인 모습과 전반적인 그의 축구인생을 들여다보았다. 본 편에서는 강민서의 연세대학교 축구부 이야기와 대학축구에 관한 그의 진지한 생각을 들어보자
#연세대 강민서 Q. ‘대학 축구의 명문' 연세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솔직한 심정이나 각오가 기억나시나요? 일단
합격해서 너무 좋았어요. 당시 제가 고등학교 때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고 성적도 좋아서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연세대 입학한 모든 선수들도 실력과 자부심을 가지고 들어와요. 그래서
초반에는 작아지는 느낌도 받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꼬리에서 시작해왔기 때문에 하나하나
밟아가는 거에 재미를 많이 느끼면서 올라왔어요.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 오히려 보고 배울 게 많았어요. “나도 연고전 뛰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Q. 신평고 시절부터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연세대 진학 후 연세대 지도자분들 밑에서 본인의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변했나요? 사실
대학교 와서 생활 자체가 많이 편해졌어요. 대학교에 오니까 자율성을 갖게 되며 자기관리를 많이 배웠어요. 초반에는 되게 나태했지만, 어느 순간에 ‘고등학교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만의 루틴을 만들며 많이 성장했습니다. 연세대 코치님께서
플레이에 대해서 ‘왜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설명해주셨어요.왜 하면 안 되는지,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게 돼 강점은 살리고 단점을 숨길 수 있게 됐어요. 프로를 나가기 위한 방법 찾은 것 같아요. Q. 신평고에서의 현재 모습과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더 노련해진 것 같아요. 경험치가
쌓이다 보니 공을 다루는 능력도 늘었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졌어요. 전에는
기본기도 부족하고 자세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경기 운영이나 힘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법,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방법 등 전반적으로 노련함이 더해졌어요. Q. 졸업 전 목표는 무엇인가요? 학생 신분으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보고 싶어요. 선수로서는 졸업 전에 프로 진출 결정이 나면 좋을
것 같고, 그게 안 되더라도 다른 대회 우승이나 왕중왕전, 연고전
우승 등을 하고 싶습니다. Q. 연세대에서 본인이 가장 성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프로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둔 사람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어요. 또한, 대학교
와서 자율성을 가지고 자기관리를 많이 하면서 성장하는 제 자신을 보면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랬던(자기관리를 잘했던) 사람이 프로 가는 걸 보고 계속 동기부여를 얻어요. 하나가
더 있는데, 연고전이에요. 연고전처럼 사람 많은 데서 뛰어본
경험이 없었는데 그때 경기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오히려 기억이 없을 정도예요. 연고전 덕분에 웬만한
경기는 크게 긴장하지 않아요. 연고전의 몰입 경험 덕분에 큰 경기 부담이 줄고,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능력도 갖게 됐어요. 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를
즐기는 법까지 알게 됐어요. Q. 팀에서 요구되는 강민서 선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수비가 강점이니 수비적인 부분을 요구받고 출전해요.
제가 들어가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기억에 남는 본인의 활약이 있나요? 2024년
U리그 강서대전에서 했던 골 라인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반에
역습으로 한 골을 먹힐 뻔한 걸 구해냈거든요. 당시 역습 상황에서 저는 멀리서 뛰어가고 있었어요. 당시 슈팅이 골키퍼까지 넘겼는데, 예상해서 태클한 것이 슈퍼세이브가
됐어요. 만약에 그때 실점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그 경기를 결국 크게 이겼어요. 수비수로서 한 건 했다고 생각했어요. Q.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루틴으로 구르기를 하셨다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중학교 때 감독님께서 팀원 전체한테 구르기를 시키셨어요. 경기중
혹여나 위험하거나 넘어지는 상황에서 몸이 익숙해지고, 좀 더 자연스럽게 반응하기 위해서 미리 한 번
구르는 것을 몸풀기로 시키셨어요. 저는 그게 개인적으로 잘 맞았어요.
그리고 나면 경합을 하거나 구르는 상황이 되도 정말 아픈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구르기를
꼭 해요. 요즘은 주목을 많이 받아서 대쉬 뛰고 몸 풀 때 구르기를 하는 편입니다. Q. 24년도 까지는 3백의
스토퍼로 출전하다가 25년도부터 4백의 센터백으로 출전하셨습니다. 각각의 위치에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스토퍼로 나설
때는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편이에요. 제가 나가도 수비 인원이 많으니 과감하게 나갈 수 있어요. 4백일 때는 3백보다는 신중하게 플레이해요. 아무래도 4백으로 나설 때는 수비 영역이 넓어서 좋아요. 제가 많은 걸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공격 숫자도 많으니까
패스 줄 곳도 더 많아서 4백을 좀 더 선호해요. Q. 현재 연세대학교가 U리그
6경기 무패행진으로(인터뷰 당시 기준) 권역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올해 U리그가 개편되면서 덕택을 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엄청 잘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지도자분들의 주문이 그대로 경기장에서 발휘되니까 실제로
나올 때 즐겁고 재밌어요. 저희들만의 축구를 계속하려고 하니까 다득점과 승리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Q. 남은 경기 각오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무패로 U리그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왕중왕전까지 남은 잔여 경기 전승하고 싶어요. 춘계대회도
우승한 만큼 연세대가 다시 왕좌에 올랐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싶어요.
#춘계대학축구연맹전(한산대첩기) Q. 올해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소감은 어땠나요? 연세대가
6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고, 제가 연세대에서 경험한 첫 대회
우승이어서 더 기억에 남아요. 연세대라는 명문 대학에 하나의 역사를 제 이름으로 써서 기뻐요. 하지만 한 편으로는 출전시간과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아쉽기도 해요. Q.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학년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줬어요. 고학년들이 불편한 선후배가 아닌 편한 형·동생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그 관계 속에서 축구 관련 소통을
많이 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려고 해요. 이러한
소통방법이 우승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Q.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인적&팀적으로
무엇을 느끼고 얻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고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어요. 경기장 밖에서 보니까 팀에서 필요로 하는 순간이 언젠지 알
수 있었고, 배울 점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다시 경쟁
욕구가 끓어오르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어요. 팀적으로는 개인이
못하는 일을 다 같이 뭉치면 해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 선수들이 과거 개인 능력이 좋은
선배들보단 기량이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팀으로 뭉쳐서 1등을
했기 때문이에요. Q. 대회 당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그때 한창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했는데,
경기 전날 게임에서 1등을 하면 경기를 이겨서, 어느새
루틴이 됐어요. 예선전 때부터 배틀그라운드에서 1등을 하고
경기를 이기자, 본선 때부터 ‘이거 뭔가 있다.’고 다들 생각했어요. 심지어 질 경기도 이기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 루틴의 힘이 있다고 해서, 게임에서 꼭 1등을 하고 와서 열심히 몸 관리하고 경기를 뛰었어요. 경기 마무리하고
게임을 하러 가기도 했고요.(웃음) 나중에 다 같이 루틴
때문에 우승했다며 웃으며 얘기했어요. Q. 대회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본인의 활약은 무엇인가요? 예선
가톨릭관동대전이 기억에 남아요. 전반에 선취골을 내주고 1대1이 됐어요.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는데, 제가 들어가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했고 실제로 분위기를 많이 바꿨던 것 같아요. 결국 후반에는 5대1로
역전승했어요. 제 역할을 스스로 잘 수행했다고 생각해요.
#아웃트로_대학축구 Q. 대학축구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에 대해 많이 알아가게 된다는 게 장점이에요. 물론 축구선수가 꿈이지만 그게 아니어도 세상은 넓다는 사실을 배워요. 이
부분은 축구만 하면 쉽게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또, 학생선수니까
다양한 걸 배울 수 있는 게 매력이에요. 실제로도 스포츠 심리학이나 운동 역학 등 강의에서 이론을 배우고
실제로 적용도 해보니 재밌고 유익했어요. 그리고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Q. 대학축구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접근성 및 구장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장 연세대 대운동장도 햇빛이 강해서 ‘보기 너무 더우니 그냥 가자’는 생각을 하게 돼요. 아무래도 대학축구 인기는 대학생들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대학생들의
접근성이 좋아야 보러 올 동기가 생겨요. 불편하면 보러 올 생각이 안 들거든요. 선수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접근성과 구장개선’이 먼저 해결돼야 할 것 같아요. Q. 대학축구에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선수로서 어떤 책임감을 느끼시나요? 일단
선수로서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내야 해요. 그리고 보는 사람의 재미도 동시에 가져가려고 합니다. 저는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할 뿐입니다. Q. 어떤 대학 선수로 기억되고, 또 어떤 선수로 나아가고 싶으신가요? 다방면에서
뛰어났던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학생으로서도 성실하고, 계속
배우려고 하고, 배움에 대한 욕심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앞으로는
그 배움을 통해서 한 팀의 주축이 되고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없어서는 안되는 기둥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언더독 축구인생을 걸어오고 있는 연세대 강민서 선수를 만나봤다. 계속해서 배움과 성장에 목마른 그에게서
진솔한 답변들을 들을 수 있었다. 언더독으로 시작한 그의 축구 인생은 아직 진행 중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강민서가 앞으로 어떤 선수로, 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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