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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월드컵, 과연 우리나라는?: OUTSIDE
작성자 시스붐바 국수현작성일 2026.06.03 조회 54

[시스붐바=글 국수현 수습기자, 사진 fifaworldcup 인스타, AP 뉴시스, sportsgully, EPA 연합뉴스 제공]

월드컵은 더 이상 가능성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무대다. 본선행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제 세계의 시선 앞에 선다.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속한 대한민국. 지금부터 2026 FIFA 월드컵의 첫 발을 내딛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해보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첫 48개국 월드컵으로, 기존보다 더 많은 국가가 본선 무대를 밟는다. 조별리그는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월드컵 본선의 문이 넓어진 만큼, 조별리그 한 경기의 의미도 달라졌다. 이제는 단순히 2위 안에 드는 것뿐 아니라, 승점과 골 득실을 최대한 확보해 3위 경쟁까지 대비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대한민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A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개최국인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체코가 함께 한다. 조 추첨 당시 대한민국은 FIFA 랭킹 22위로 포트 2에 배정됐고, 멕시코는 개최국 자격으로 포트 1에 들어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포트 3에서,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포트 4 자리로 합류했다.

조 편성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은 비교적 매우 좋은 조를 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승 후보급 강호를 피했고, 32강 진출을 현실적으로 노려볼 만한 상대들과 한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방심해서는 안 된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도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유리한 조를 배정받아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으나 1무 2패의 성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월드컵 본선에서 쉬운 경기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유리한 조라고 하더라도 철저한 준비와 집중이 필요하다. A조의 멕시코는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6년 만에 월드컵에 돌아온 만큼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체코는 유럽 특유의 피지컬과 조직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대한민국이 32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각 상대의 색깔을 정확히 파악하고, 경기별로 다른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vs 멕시코, 개최국의 무게

A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단연 멕시코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중 하나로,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조별리그를 치른다.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 경험이 풍부한 팀이며, 1970년과 198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 8강에 올랐던 기억도 가지고 있다. 멕시코의 강점은 빠른 템포와 끈질긴 경기 운영이다. 멕시코는 기술적인 미드필더와 활동량 많은 측면 자원을 활용해 상대를 압박한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경기장 분위기와 응원 열기는 멕시코에 큰 무기가 된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단순히 전력 차이만이 아니라, 이와 같은 경기 환경까지 고려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멕시코와 만난 월드컵에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멕시코를 상대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손흥민의 만회 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멕시코전은 이번 A조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에서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공격진의 라울 히메네스와 산티아고 히메네스다. 라울 히메네스는 프리미어리그 풀럼 FC에서 뛰는 베테랑 공격수로, 오랜 유럽 무대 경험과 제공권, 연계 플레이가 강점이다.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세리에 A의 AC 밀란 소속 공격수로,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과 결정력을 갖춘 멕시코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다. 여기에 세리에 A 제노아 CFC에서 뛰는 수비수 요한 바스케스, 라리가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소속 미드필더 알바로 피달고도 주목할 만하다. 멕시코는 국내 리그 선수 비중이 높은 팀이지만, 유럽 5대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공수의 중심축을 잡아준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멕시코가 완벽한 팀인 것은 아니다. 개최국이라는 이점은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홈팬의 기대가 커질수록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도 커진다. 대한민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무리하게 점유율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수비 간격을 좁히고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공격 자원의 속도와 개인 능력을 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멕시코전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해도 조별리그 전체 흐름은 훨씬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vs 남아프리카 공화국, 돌아온 바파나 바파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은 A조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해볼 만한 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남아공은 2010 FIFA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이후 16년 만에 다시 본선 무대에 오른다. 남아공의 별칭은 ‘바파나 바파나’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팀 특유의 탄력과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빠른 전환과 측면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데 강점을 보인다. 수비적으로는 한번 흐름을 타면 끈질기게 버티는 힘이 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경계가 필요하다. 특히 월드컵 복귀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아공은 A조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최강팀은 아니다. 조 추첨 당시 남아공은 FIFA 랭킹 61위로 A조 네 팀 중 가장 낮은 순위였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남아공전이 반드시 승점 3점을 노려야 하는 경기다. 멕시코와 체코가 까다로운 상대인 만큼, 남아공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복잡해질 수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5대 리그 소속 선수는 라일 포스터다. 포스터는 프리미어리그 번리 FC에서 뛰는 공격수로, 남아공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다. 남아공은 멕시코나 체코에 비해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포스터는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힘과 득점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특히 아프리카 팀 특유의 빠른 전환 상황에서 포스터가 공을 받아내거나 마무리하는 장면은 한국 수비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즉 남아공전에서는 전체적인 전력보다도 포스터를 중심으로 한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얼마나 차단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한민국이 남아공을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심하지 않는 것이다. 월드컵에서는 랭킹이 경기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특히 아프리카 팀들은 신체 조건과 순간적인 속도에서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느슨한 수비 간격이나 불필요한 파울은 곧바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민국은 중원에서 공을 안정적으로 소유하면서도, 상대의 역습을 막기 위한 수비 전환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남아공전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자, 한국이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풀어가야 할 승부다.

 


 

vs 체코, 유럽의 복병

체코는 A조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으로 A조에 합류한 체코는 덴마크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2006 FIFA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 무대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월드컵 복귀인 만큼 체코 역시 강한 의지를 가지고 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체코의 가장 큰 장점은 피지컬과 조직력이다. 유럽 팀답게 공중볼 경합, 세트피스, 몸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며,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의 간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능하다. 특히 토마시 수첵, 파트리크 시크와 같은 선수들은 체코 전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수첵은 중원에서 제공권과 활동량을 책임질 수 있고, 시크는 최전방에서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바꿀 수 있는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체코전은 조별리그 전체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다. 일정상 한국은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 남아공을 상대한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얻으면 이후 멕시코전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패한다면 남은 두 경기에서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체코는 A조 상대국 중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가 가장 두드러지는 팀이다. 가장 먼저 봐야 할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의 토마시 수첵이다. 수첵은 중원에서 제공권과 활동량을 책임지는 선수로,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공격진에서는 분데스리가 바이언 04 레버쿠젠의 파트리크 시크가 핵심이다. 시크는 유로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 장신 공격수로,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바꿀 수 있는 결정력을 갖췄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TSG 1899 호펜하임의 아담 흘로제크, 리그1 올림피크 리옹의 파벨 슐츠,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까지 더해지며 체코는 피지컬과 유럽 무대 경험을 동시에 갖춘 팀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체코의 공중볼, 세트피스, 중원 압박을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한다.

체코를 상대할 때는 세트피스 수비가 핵심이다. 체코는 장신 선수들을 활용한 공중볼 싸움과 직접적인 공격 전개에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한국은 불필요한 코너킥과 프리킥을 내주지 않아야 하며, 수비 집중력을 경기 내내 유지해야 한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체코 수비진의 뒷공간을 흔드는 움직임으로 체코의 느린 수비 전환을 공략할 수 있다.

 


 

32강으로 가는 길, 상대를 아는 만큼 보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 3위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32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조 2위 이상을 목표로 하되, 승점과 골 득실 관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A조는 한국 입장에서 분명 기회가 열린 조지만, 상대별 특징은 뚜렷하다. 멕시코전에서는 개최국의 열기를 버텨내는 수비 집중력과 역습 효율이 중요하고, 남아공전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하며, 체코전에서는 세트피스와 피지컬 싸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결국 대한민국이 32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유리한 조 편성에 안주하지 않고, 각 팀의 강점을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상대를 아는 것은 월드컵 도전의 첫걸음이다. 개최국 멕시코의 분위기, 남아공의 복귀 의지, 체코의 유럽식 조직력을 넘어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토너먼트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이제 시선은 A조의 세 경기를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긴 월드컵 여정은 이제 본선이라는 가장 뜨거운 무대로 향한다. 불안과 우려를 넘어, 선수들이 꿈의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민들의 응원 속에서 2026 FIFA 월드컵의 피날레를 찬란하게 써 내려가기를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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