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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 최고 사이드 백, 엄준혁 인터뷰
작성자 KUSF 이경민작성일 2026.05.31 조회 129

 

[KUSF=이경민 기자] 끝없는 활동량과 투지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단국대학교 축구부의 ‘엔진’ 엄준혁이다. 엄준혁은 단국대 4관왕 주역, U-21 대표팀 소집, ‘덴소컵’ 대표팀 발탁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 대학축구 최고의 사이드 백으로 우뚝 섰다. 성실함과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엄준혁 선수를 KUSF가 만나봤다.

 

<프로필>

등번호: 2번

포지션: 사이드 백(양쪽)

키/몸무게: 172cm/65kg

출신학교: 신평고 – 단국대학교

 

Q. 본인의 축구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장과 노력의 과정”이다! 운동선수라는 게 아무리 성장해도 머무는 게 아닌 계속해서 노력하면서 높게 가기 위한 과정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인간 엄준혁

Q. 주변에서 말하는 ‘인간 엄준혁’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성실하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Q. 평소 대학생활과 일상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합니다!

A. 학과가 운동부만 모여 있어서 수업이 오전에 몰려 있어요. 오전에 수업 듣고 오후에는 팀 운동하고, 야간과 새벽에는 개인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즐기는 취미는 무엇인가요?

A. 학교 도서관이 잘 돼있어서 도서관에서 책 읽거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은 자기계발서 장르를 좋아합니다. (책 한 권만 추천한다면?) ‘회복탄력성’책입니다. 운동선수 입장에서도 좋고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봐도 좋은 것 같아요.

 

Q. 만약 축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계셨을 것 같나요?

A. 원래 부모님이 ‘체육 교사’를 원하셨고 저도 체육 교사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축구만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서, 대학교 와서 축구가 어려우면 체육 교사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늘 공부도 놓지 않고 수업도 따라가려 노력했습니다. 

 

Q. 학생 선수로서 훈련과 수업을 병행하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본인 만의 시간관리 비법이 있나요?

A. 사실 수업이 오전에 몰려 있어서 어려움이 있지는 않아요. 과제나 다른 부분에서 시간을 내려고 하면 낼 수 있어요. 

 

 


#축구선수 엄준혁

Q.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런던 올림픽 3, 4위전때 대한민국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같이 뛰는 게 멋있어서 그때부터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3, 4학년때쯤 클럽 팀(군포 FC) 취미반으로 시작해서, 중학교 올라가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됐습니다.

 

Q.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A. 제 장점은 체력이 좋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수 양면에서의 왕성한 활동량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에너지가 좋고 성실하게 뛰어다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제 단점은 피지컬이 좋은 편은 아니라 공중볼 싸움에 약하고, 멘탈적인 부분도 안 좋은 것 같아요.

 

Q. 롤모델인 선수가 있나요?

A. 이영표 선수예요. 포지션과 체형도 비슷하고, 노력형 선수라는 부분도 본 받고 싶어요. 플레이스타일도 닮고 싶어서 뽑게 됐습니다.

 

Q.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기억에 남는 본인의 플레이는 무엇인가요?

A.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작년 4관왕을 위해 뛰었던 ‘2025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이에요. 딱 휘슬이 불리고 경기가 끝났을 때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기쁘면서 아쉽기도 했어요. (이유는?) 이 멤버대로 계속하고 싶은데 나가는 사람도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 보니 이 멤버 그대로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기억에 남는 플레이는 ‘한산대첩기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광운대와의 경기에서 결승골 넣었던 거에요. 당시 후반에 실점하면서 흐름이 넘어갔는데, 공이 생각치 못하게 왔어요. 드리블하다가 뒤에서 동료 한 명이 “자신있게 해”라는 말이 들려서 ‘혼자 해야겠다.’ 마음먹고 왼발로 슈팅을 했는데 그게 딱 들어갔어요. 그때 정말 기뻤어요. 

 

Q.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A. ‘공수양면에서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입니다. 플레이를 악착같이 하고, 스피드를 활용해서 드리블 돌파도 하고 수비도 끈질기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Q. 양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강점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에서 뛸 때 각각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시나요?

A.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때는 정발이다 보니 크로스와 오버래핑에 집중해요. 그리고 얼리 크로스랑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도 많이 하려고 해요. 왼쪽 풀백으로 나설 때는 역발이다니 볼 관리가 쉽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연계 플레이나 반대전환 킥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해요. 기회가 된다면 1대1해서 크로스보단 슈팅에 집중하고 있어요.

 

Q. 양쪽 풀백을 모두 수준급으로 뛰게 되신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사실 반 강제에 가까웠어요. 고등학교때는 왼쪽 풀백이어서 왼쪽이 편했어요. 그런데 대학에서는 오른쪽에 공백이 생겨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오른쪽도 적응이 됐어요.

 

Q. 경기 중 패스 길목을 예측해 끊어내는 인터셉트 능력이 탁월합니다. 수비 상황에서 상대 윙어와의 심리전이나 위치 선정 시 본인만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인터셉트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있어요. 그래도 팁을 드리자면 저는 눈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선수가 킥을 할 때 마지막으로 보는 곳을 보고 ‘아 어디로 차겠구나’ 싶은 느낌이 있어요. 1대1 심리전 같은 경우는 항상 경기 전에 분석을 해요. 선수의 주 발과 드리블, 스피드 같은 부분을 분석하고 들어가요. 그리고 분석을 통해 오히려 한 쪽을 내주면서 유도하고 그곳으로 드리블 치면 바로 뺏으려고 노력해요.

 

Q. 경기 중 공수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입니다. 남다른 활동량과 에너지의 비결이 있을까요?

A. 사실 비결이라 할 건 없고 그냥 이렇게 성장해온 것 같아요. 제 장점이 뭘까 생각해보니 활동량이나 에너지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체력 운동 더 열심히 하고,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더 끈질기게 했어요. 사실 제가 볼을 예쁘게 차는 스타일은 아니다 보니 이런 거라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했고, 이런 부분이 장점이 된 것 같아요.

 

  

#단국대 엄준혁

Q. 본인이 생각하는 단국대 축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좋은 선수층을 가지고 있어요. 누가 들어가도 똑같은 경기력을 낼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Q. 졸업전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작년에 4관왕을 했는데, 올해도 단국대를 정상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Q. 단국대에서 본인이 가장 성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1학년 때는 초반에 잠깐 뛰기도 하고, 교체로 뛰거나 배제됐던 적도 있었어요. 당시 주전 형이 다치게 돼서 우연하게 5분정도 뛰었는데 그때 눈에 띄어서 기용되기 시작했어요. 누가 안 보더라도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오는구나 느꼈어요.

 

Q. 팀에서 요구되는 엄준혁 선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경기장 내에서는 축구 공수 양면 자원으로 쓰이고 있고, 특히 오버래핑과 백코스가 빨라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생활적인 측면에서는 고학년이다 보니 모범을 보이려 해요. 사소한 훈련도 열심히 하다 보면 저학년은 열심히 따라오게 되거든요. 

 

Q. 작년에 4관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A. 4관왕 이후로 대외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아요. 당시에는 감흥이 없다가 프로팀에게 관심 받고 하니 ‘엄청 난 걸 하긴 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첫 대회 우승하고 두 번째 우승 하고부터는 누가 와도 질 것 같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많은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누가 와도 질 것 같지 않은 ‘위닝 멘탈리티’가 저 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한테 있어요. 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모두가 가지고 있어요.

 

Q. 1년동안 기억에 남는 대회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백두대간기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용인대학교와의 16강전에서 후반까지 동점이라 승부차기를 갈 것 같았어요. 지금은 수원 삼성에 있는 윤근영 형이 원래 센터백이에요. 그때 당시 서브 골키퍼도 있었는데, 갑자기 근영이 형이 골키퍼로 승부차기에 투입됐어요. 속으로 ‘왜 이런 결정을 했지?’했지만, 근영이 형이 PK 두 개를 막아서 ‘역시 감독님’하면서 정말 믿음이 생겼어요. 나중에 고등학교 때도 비슷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듣고 ‘감독님은 정말 다 알고 계시는구나’ 생각했어요.

 

Q. 기억에 남는 본인의 활약이 있나요?

A. 백두대간기 때 대회 자체를 부진하다가 결승전 때 잘해서 그때 이후로 자신감도 얻고 폼도 좋게 유지했던 것 같아요.

 

Q. 4관왕을 하면서 개인적&팀적으로 무엇을 느끼고 얻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 개인적으로는 사실 대학교 와서 제 인생에 축구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넓은 길을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4관왕 이후로 축구를 전보다 진정성 있게 바라보게 됐어요. 그래서 목표를 가지고 더 열심히 하고 있고, 그때 이후로 실력과 욕심도 늘었어요. 팀적으로는 대학축구 최고라는 마인드셋이 원래도 있었지만 더 커진 것 같아요.

 

Q. 신평고 시절부터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단국대 진학 후 기량이 한층 더 만개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단국대 지도자분들 밑에서 본인의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변했나요?

A. 감독님께서 항상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하라’고 말씀해주세요. 처음엔 어색하고 안전하게 하다가 지적을 많이 받고 고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 눈에 띄고, 또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그리고 코치님도 사이드 백 출신이신데, 노하우도 많이 얻고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그 부분에서 많이 늘었어요.

 

Q. 대학 무대에서 '엄준혁'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본인만의 터닝포인트가 된 경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1학년때 막 선발로 기용되고 두 경기 지날 때쯤 선제골을 넣었어요. 그때 이후로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시고 저도 자신감을 얻었어요. 

 


 

#U-21

Q. 대표팀에 처음 뽑혔을 때 당시 기분은 어땠나요? 가장 먼저 연락했던 사람은 누군가요?

A. 솔직히 “내가 이런데 어떻게 가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믿기지 않았어요. “내가 있어야 될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 단체톡방에 올렸는데 가족들도 잘 믿지 못했어요(웃음)

 

Q. 훈련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을까요? 

A. 감독님 코치님부터 선수들 까지 정말 100% 집중하면서 훈련을 진행했어요. 대학교에서도 평소에 하는 패싱 드릴을 하는데, 정말 힘들게 느껴졌어요. 얼굴을 봤는데 다 굉장히 몰입하고 있었어요. 기본적인 훈련과 워밍업부터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사실 대학교에서도 패싱 드릴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대표팀 훈련 때는 모두가 100% 진심을 다해서 훈련하니 패싱 드릴부터 힘들게 느껴졌어요.

 

Q. 가장 자극이 됐던 선수는 누군가요?

A. 프로에 있는 선수 전부가 자극이 됐던 것 같아요. 대학생들은 누워있었는데 저희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한 시간전부터 훈련하고 있으니까 자극을 받았아요.

 

Q. 대표팀에서 본인의 역할과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A. 단국대와 비슷하게 공수양면에서 좋은 체력을 바탕으로 팀을 위해 뛰는 부분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더불어 침투 움직임으로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팀에 가져다주는 게 제 역할이에요.

 

Q. 대표팀 훈련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연습경기를 많이 했는데, 다음날 훈련 가기 전에 경기에 대한 비디오 미팅이 있었어요. 사실 여기까진 대학교에서도 하지만, 대학에서는 제가 공 잡았을 때만 피드백만 있었다면, 대표팀에선 공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몸의 방향, 터치의 방향까지 피드백을 해주시더라고요. ‘이런 것도 혼자서 분석할 줄 알아야지 성장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Q. 태극마크 책임감의 무게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이건 입어봐야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옷 받는 순간부터 중압감이 느껴져요. 사실 대회를 나간 것은 아니고 훈련만 해도 이 정도면 ‘대회에 나가면 정말 어디 다치더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겨요.

 

Q. 대표팀 훈련에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친한 친구들끼리 먹는데 자연스럽게 대학 선수들과 프로 선수들로 나뉘게 됐어요. 저희는 그냥 친한 친구끼리 앉은 건데, 지도자분들이 보시기엔 팀적으로 잘 뭉치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노력을 했지만, 자연스럽게 계속 나뉘어진 것 같아요.(웃음)

 

Q. 대표팀훈련에서 대학교로 가져오고 싶은 것(훈련이나 문화)은 무엇인가요?

A. 당시 테스트 느낌으로 전술 없이 연습경기를 가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애를 먹기도 했는데, 프로에 있는 선수들이 진두지휘해서 선수들끼리 소통해서 대응법을 찾아냈어요. 경기장 내에서 소통으로 맞춰가는 모습, 유연한 대처를 저희 팀으로 가지고 오고 싶어요. 

 

#덴소컵

Q. 덴소컵 발탁됐을 때 소감은 어땠나요?

A.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사실 1년 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이고 처음에 엄청나게 많은 선수가 소집됐다가 추리고 추려서 덴소컵을 나간 거예요. 덕분에 저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Q. 덴소컵을 통해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하기 전까지는 일본 축구가 워낙 앞서가 있기도 해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막막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생각이 들면서 아쉬웠어요. 이때 배웠던 것이 ‘아무리 안 될 것 같더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근사치에는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기존에 보던 선수가 아닌 각 학교에서 모인 팀인데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A. 저는 덴소컵에서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팀의 전술이 있고 팀의 옷이 입혀져 있는데 새로운 감독님의 지휘 아래 경기를 해야 하고, 선수들의 장단점도 몰라서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Q. 한일전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나요? 

A. 조금 있었어요. 한국에서 훈련할 때 심리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오셔서 한일전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어요. 그거 듣고 나니 끓어오르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경기 당일 애국가를 듣는데 가슴이 끓어올라서, 경기 때 “내가 죽든 네가 죽든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Q. 훈련이나 대회 중 재밌었던 일화가 있었나요? 

A. 심리상담하시는 분께서 전에 대표팀을 많이 돌아다시니면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하셨어요. 저희가 첫 번째로 지는 거 아니냐 했는데 진짜로 져서 그분한테 첫 번째로 진 대표팀이 되어버렸던 일화가 있어요.(웃음)

 

Q. 덴소컵(혹은 U-21 대표팀)을 통해 느낀 본인의 개선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주로 사이드에서 플레이를 하는데, 요즘 현대 축구 트렌드에서 사이드백이 안으로 들어와 플레이 하는 ‘인버티드 풀백’으로서의 역량이 요구되기도 해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웃트로 - 대학축구

Q. 대학축구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축구를 포함해 다양한 종목에서 고등학교에서 프로가는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대학교와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프로가면 쟁쟁한 선수도 많고 경기 출전도 대학보다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프로에서도 성장을 하겠지만, 아무래도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실력을 늘리려면 대학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Q. 대학축구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일본만 봐도 프로 못간 사람들이 대학을 가는 문화가 아니예요. 제가 알기론 대학교를 다니면서 프로 병행도 되고, ‘대학에서 성장하고 와라’는 시스템과 문화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한 시스템과 문화가 한국에도 정학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Q. 대학축구에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선수로서 어떤 책임감을 느끼시나요?

A. 대학선수들이 프로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대학을 가서도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줘서 대학에 많은 훌륭한 선수가 오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심도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어떤 대학 선수로 기억되고, 또 어떤 선수로 나아가고 싶으신가요?

A. 저는 운동선수라고 해서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고, 운동선수면서 동시에 학생이니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앞서 말씀드린 회복탄력성 책에서 봤던 내용인데, 앞으로는 역경이 있어도, 역경을 발판삼아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해요.

 

 지금까지 단국대학교 축구부의 핵심 자원이자 끊임없이 성장 중인 엄준혁 선수를 만나봤다.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성실함과 앞으로 축구 인생을 향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학축구 정상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도전하고 있는 엄준혁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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