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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국경을 넘어, 서강대 국제 축구동아리 '카디널 레드’
작성자 KUSF 윤이든결작성일 2026.09.30 조회 161

 

[KUSF=윤이든결] 스포츠가 가진 가장 위대한 힘은 언어와 국적,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인격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있다. 서강대학교 운동장, 축구공 하나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진정한 글로벌 교류의 장을 만든 이들은 바로 국제 축구동아리 '카디널 레드(Cardinal Reds)'다. 단순한 스포츠 모임을 넘어 낯선 타국을 찾은 교환학생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는 카디널 레드의 강민서 단장을 만나, 편견을 깨고 국경 없는 우정을 쌓아가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CHAPTER1. 카디널 레드, 서강대학교의 다양성을 잇다

 

 서강대학교 운동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언어가 들려온다. 바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19학번 강민서 단장이 이끄는 국제 축구동아리 '카디널 레드'의 훈련 현장이다. 카디널 레드는 국제학생과 한국인 학생들이 한 팀으로 뛰며 문화와 언어를 교류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한 동아리다.

 

 팀의 명칭인 '카디널 레드'는 서강대학교를 상징하는 대표 색상에서 유래했다. 서강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의미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각자의 팀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 함께한다는 동아리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서강대학교에는 이미 오랜 역사의 축구동아리가 있지만, 언어적·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기존 동아리에 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창립되었다는 점이 카디널 레드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강민서 단장 역시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며 다국적 사람들과 축구를 해왔던 경험이 있어, 대학에서도 그런 환경이 그리웠던 것이 창립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카디널 레드는 단순한 축구팀을 넘어, 축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HAPTER2. 편견을 넘어 진정한 공동체로 거듭나다

 

 지금은 서강대 내 하나의 다국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지만, 카디널 레드의 시작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창립 초기에는 동아리의 존재 이유를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홍보 과정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다른 언어와 문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무지로부터 오는 편견과 거리낌 등을 견디며 팀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설명하는 것조차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인원 모집 역시 쉽지 않아 초기에는 다른 동아리 학생들과 연합해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카디널 레드가 추구하는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비전에 공감하는 재외국민 학생들이 합류하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이들이 또 다른 학생들을 소개하면서 점차 카디널 레드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진 끈끈한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의 카디널 레드는 단순히 축구를 함께하는 팀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커뮤니티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CHAPTER3.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문 공통어, ‘축구’

 

 현재 카디널 레드에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폴란드,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이 경기 중 어떻게 소통할까? 이에 강민서 단장은 어린 시절 스페인 축구팀에서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뛰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시 코치님께서는 누구든지 환영해 주셨고, 축구에는 생각보다 언어의 장벽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의사소통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축구를 하다 보면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그 사람의 성격과 특징을 보여주고, 함께 공을 차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서로가 원하는 플레이와 성향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카디널 레드 역시 훈련 중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쓰지만, 가장 중요한 소통은 함께 뛰는 과정 그 자체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탄생한다. 지난해 회식 자리에서 일본인 학생이 서툰 솜씨로 고기를 굽고 있자, 갑자기 옆에 있던 폴란드인 학생이 아주 유창한 한국어로 "너 왜 이렇게 고기 못 굽냐? 내가 너보다 더 잘 굽겠다!" 라 말해 모두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던 일화가 대표적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폴란드인, 고기를 굽는 일본인, 이를 지켜보는 독일인과 한국인이 한데 모여 웃고 떠드는 순간이야말로 축구를 통해 하나 된 카디널 레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CHAPTER4. 희생이 쌓여 남기는 발자취

 

 창립자이자 주장으로서 강민서 단장이 꼽은 리더십의 최우선 가치는 다름 아닌 '희생'이다. 그에게 좋은 리더란 단순히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모든 일에 스스로 책임지고 앞장서는 사람이다. 어린 후배들에게 경험을 나누어 성장을 돕고, 비판과 책임은 리더가 앞장서서 감당하며, 팀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또 다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확고한 운영 철학이자 가치관이다.

 

 이러한 헌신과 희생 속에서 카디널 레드는 세계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올해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FAM(Korea Football Association Malaysia) 주최 국제 대회에 참가해 한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한 경험이 그 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전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판곤 감독을 만나는 행운도 따랐다. 강민서 단장으로부터 다국적 교류 축구팀이라는 설명을 들은 김판곤 감독은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강민서 단장의 신념과 가치관이 만든 카디널 레드가 축구계 선배에게 인정받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K-CUP에 참가해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만난 카디널 레드

 

"개인적으로 그 순간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유명한 축구인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카디널 레드가 추구해 온 가치와 방향성을 축구계의 선배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해외 대회에 참가하고, 그 과정에서 저희 팀의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었던 경험은 카디널 레드를 창립한 이후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CHAPTER5. 교환학생들의 든든한 보금자리이자 글로벌 커뮤니티로

 

 낯선 타국에 온 교환학생들에게 카디널 레드는 단순한 운동 모임을 넘어, 외로움을 덜고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공간이다. 과거 스페인 교환학생 시절의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강민서 단장은 카디널 레드가 교환학생들에게 '한국에서의 가장 좋은 추억 중 하나'로 남길 바란다. 또한 축구 실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어울리고 함께 공을 차며 웃을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저는 카디널 레드가 단순히 대학 시절의 동아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에도 국적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축구를 통해 시작된 인연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세계 어디에 있든 다시 만나 함께 공을 찰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카디널 레드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카디널 레드의 시선은 더 먼 미래를 향해 있다. 2027년에는 카디널 레드가 직접 주최하는 '스페인 축구 여행'을 기획 중이다. 교환학생 1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동아리를 거쳐 간 국내외 모든 구성원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함께 공을 차고 우정을 이어가는 거대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강민서 단장은 서강대 학우들과 미래의 교환학생들에게 진솔하고 담백한 메시지를 남겼다.

 

"카디널은 하나의 가족이자 하나의 팀이 되는 공간입니다. 국적, 언어, 문화가 달라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는 순간 우리는 모두 팀원이 됩니다.

 

서강대학교 학우들에게는 대학 생활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평생 함께할 친구와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카디널 레드는 축구를 통해 그런 만남과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순히 좋은 축구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인 학생과 국제학생이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졸업 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우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언젠가 서강대학교를 떠난 뒤에도 카디널 레드에서 보낸 시간이 여러분의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로 남기를 바랍니다."





흔히 '대학 스포츠'를 엘리트 체육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순수한 열정 하나로 화합하는 카디널 레드의 모습이야말로 대학 스포츠가 추구해야 할 또 다른 가치가 아닐까.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카디널 레드는 단순히 공을 차는 동아리를 넘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작은 지구촌과 같았다. 대학 아마추어 스포츠가 낯선 타국 생활의 안식처이자 세계로 시야를 넓히는 훌륭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이들이 증명해 내고 있다. '축구'라는 만국 공통어를 통해 하나 된 카디널 레드가 더 넓은 무대로 뻗어나가며 수많은 인연과 함께 성장하기를, 앞으로도 대학 아마추어 스포츠의 순수한 가치를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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