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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학교 축구학과 천성용 학과장 인터뷰│
작성자 KUSF 김도아작성일 2026.08.31 조회 44


 

[KUSF=김도아 기자] 축구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축구학과라고 하면 축구선수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실제로는 선수를 비롯해 지도자, 트레이너, 경기 분석가, 축구 행정 및 산업 분야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다.  

호남대학교는 1982년 축구부 창단을 시작으로 2011년 축구학과를 개설하며 축구 전문교육의 전통을 쌓아왔다.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천성용 학과장으로부터 축구학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학과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천성용 교수입니다. 저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스포츠의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호남대학교 축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요 교육 및 연구 분야는 축구선수의 부상 예방, 운동 손상 평가, 스포츠재활입니다. 특히 축구선수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근골격계 손상의 원인을 이해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과학적인 평가와 트레이닝 방법, 그리고 부상 이후 안전하게 경기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스포츠재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축구학과 학생들이 지도자뿐만 아니라 피지컬트레이너, 선수트레이너, 스포츠과학 및 경기분석 등 다양한 축구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과 현장 중심의 교육을 접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축구학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남대학교는 1982년 축구부를 창단하면서 대학 축구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후 축구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2005년 축구학 전공을 개설한 뒤 2011년 축구학과로 발전했습니다. 오랜 축구부의 전통과 축구 전문교육이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 우리 학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축구학과는 이러한 축구부의 전통을 바탕으로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지도자, 피지컬트레이너, 선수트레이너, 경기분석가, 축구행정 및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축구 현장에 스포츠과학과 스포츠의학, 경기분석을 접목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축구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중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 축구학과 전공자 진출 분야 (출처=호남대학교 축구학과 홈페이지)

 

Q. 호남대학교 축구부 선수들은 모두 축구학과 소속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Q. 호남대 축구부가 올 시즌 많은 골을 기록하면서 권역 2위에 올라 있고, 호남DFS 역시 지난해 클럽챔피언십 결선 우승에 이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호남대 축구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최근 호남대 축구를 보면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축구부는 올 시즌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력과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남은 리그를 잘 준비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곧 열릴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는 2025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정상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호남DFS 역시 지난해 클럽챔피언십 결선 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훈련과 대회에 참여하면서 클럽챔피언십 2연패를 목표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은 축구부와 호남DFS 모두 결과만을 쫓기보다는 계속해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스스로 발전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적인 분위기가 경기력 향상과 더블어 선수 개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호남대학교 축구 전체의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 DFS는 호남대학교 축구부와는 별개의 팀입니다. 대학부, K4 이상 리그 등록 선수의 참가를 제한하는 클럽챔피언십 규정에 부합하는 일반 학생 및 고등부 이하 선수 출신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클럽챔피언십 2026 남부지역 예선 준우승을 차지한 호남DFS (사진=KUSF 치지직 캡쳐)


Q. KUSF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라는 아이덴티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학축구 선수들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느끼신 점이 궁금합니다.

저는 축구학과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학과에서의 학업은 운동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축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학문적 지식을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운동생리학, 스포츠의학, 트레이닝, 경기분석, 전술과 같은 내용을 배우고, 자신이 훈련이나 경기에서 경험한 문제를 학문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배운 이론을 실제 훈련과 경기에 적용하면서 자신의 경기력과 몸 상태를 스스로 분석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에게 공부는 단순히 운동 외에 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아니라, 축구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필요한 지식을 찾고,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향후 지도자나 트레이너, 경기분석가 등 축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호남DFS의 성장이 무엇보다도 가슴에 와닿는 이유입니다.

Q. 어떻게 축구 전공 교수라는 길을 걷게 되셨나요?

처음부터 축구 전공 교수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의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부상과 부상 예방, 스포츠재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평소 제가 축구를 좋아했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지금의 길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축구는 경기 특성상 다양한 운동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선수의 경기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상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방하고 관리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포츠의학을 공부할수록 이러한 지식이 축구선수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배운 스포츠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축구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학생들이 선수로 활동할 때뿐만 아니라 이후 지도자나 트레이너가 되었을 때도 이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스포츠의학이라는 전공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만나 축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금의 길로 오게 되었습니다.

 

 

 

Q. 현재 맡고 계신 강의는 무엇인가요? 그중 가르치실 때 가장 흥미롭거나 애정을 갖고 계신 강의가 있다면 궁금합니다.
현재 축구학과에서 축구의학, 운동손상과 평가, 재활트레이닝, 체력평가와 처방, 인체기능해부학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모두 스포츠의학을 기반으로 선수의 신체를 이해하고,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 및 재활에 필요한 내용을 다루는 과목들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축구의학과 운동손상 관련 강의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 생활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이 발생한 이후의 치료와 재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상을 미리 예방하고 올바르게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현재 선수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이러한 지식을 활용할 수도 있고, 졸업 후 지도자나 트레이너가 되었을 때는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부상이 발생하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스포츠 의학이나 재활 분야에서 특별히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을까요? 특히 대학생 선수들이 유소년 선수나 프로 선수와 비교했을 때 부상 예방과 재활 측면에서 어떤 특징이나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스포츠의학이나 재활 분야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신체 움직임에 대한 이해입니다. 운동은 단순히 근육이나 관절 하나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뼈와 관절, 근육, 신경계 등 신체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나의 기능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부상을 예방하거나 재활할 때도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의 움직임과 기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 선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소년기를 거치면서 성장해 온 신체가 성인 선수로서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는 시기인 동시에, 프로와 같은 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근력이나 체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신체적 발달과 기능적 움직임, 근력, 유연성, 균형, 신경근 조절 등이 서로 편향되지 않도록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의 균형이 무너지면 반복적인 훈련과 경기 과정에서 특정 부위에 부담이 집중되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시기에 자신의 신체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부족한 기능을 잘 조절한다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경기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선수 시기는 단순히 유소년에서 프로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라기보다, 선수로서의 신체와 움직임을 완성해 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호남대학교 인조 잔디 구장 (사진=호남대학교 축구학과 홈페이지)

 

 

Q. 앞으로 축구 전공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하는지, 교수님만의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조금 큰 바람일 수도 있지만, 저는 호남대학교 축구 전공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교육기관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축구 전문교육은 단순히 축구를 잘하는 선수나 지도자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학문적으로 이해하고, 스포츠과학과 스포츠의학, 경기분석 등 다양한 이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를 갖춘 축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선수의 특성과 경기 상황을 이해하고 실제 현장에서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무적인 지도능력을 갖춘 전문 지도자, 그리고 구단이나 협회, 축구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획과 운영, 행정 능력을 갖춘 축구산업 전문인재도 함께 배출하고 싶습니다.
결국 선수, 지도자, 트레이너, 경기분석가, 행정가 등 진로는 서로 다르더라도 축구를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언젠가는 축구 분야의 전문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이 “축구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호남대학교 축구 전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학과를 운영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바람입니다.
Q. 축구 관련 학과나 직업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축구는 그 나라와 사회의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방식이나 전술뿐만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팬, 구단, 지역사회가 축구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모두 하나의 축구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축구를 단순히 기술적인 스포츠로만 바라보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축구 분야의 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뛰어난 선수 경험이 있어야만 축구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자, 피지컬트레이너, 선수트레이너, 경기분석가, 심판, 행정가 등 축구 안에는 매우 다양한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만들어가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을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현장을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아간다면 누구든 축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자신이 축구 안에서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호남대학교 축구학과는 선수와 전문 인력을 함께 길러내는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중심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천성용 학과장이 그리는 다음 목표다. 강의실에서 다진 이론이 실현되는 호남대 축구의 모습은, 후반기 대학축구 U리그와 클럽챔피언십 결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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