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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기 보고서_조선대편] 재정비의 시간, 하반기를 향한 도움닫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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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USF 김지윤작성일 2026.06.30 조회 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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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광주/김지윤 기자] KUSF U-리그 정규경기를 모두 마무리 지은 현재, 대학배구 선수들은 지금도 2026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승리를 위해 열을 올린다. 전반기를 마친 후, 대학배구 선수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각 학년, 각 포지션에서 한 명씩 조선대학교의 전반기 코트를 책임진 선수들을 만났다. 주장을 맡은 4학년 아웃사이드히터 김민준 선수와 조선대학교의 부상 악재로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을 감행한 3학년 아포짓스파이커 심준호 선수, 조선대의 유일한 리베로로 전 경기 전 세트 출장한 2학년 리베로 윤건우 선수, 강한 서브와 정확한 토스가 장점인 1학년 이광 선수까지 조선대학교 코트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시즌 전반기를 물었다.
Q1. 2026 시즌 전반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김민준: 저는 ‘도약’이라고 하겠습니다. 작년에도 KUSF U-리그는 못했지만, 고성대회에서 도약해서 우승까지 해냈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고성대회 때 도약해서 우승까지 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광: ‘첫걸음’. 저는 1학년이니까 모든 게 처음이었잖아요. 그래서 첫걸음으로 하겠습니다.
▲ 조선대학교 리베로 윤건우 선수 (사진=김지윤 기자)
윤건우: 약간 ‘엘리베이터’ 같은 것? 내려갈 때도 있고 올라갈 때도 있으니까. 전망이 좋은 회사에서 우리가 1층을 눌러서 지금 1층을 내려가고 있는, 이제 올라갈 때는 20층을 단숨에 올라가니까 지금부터는 20층을 올라가는 도약과 같다고 생각해요. 심준호: ‘부상 투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 부상도 많고, 상황은 안 좋은데 그래도 이렇게 잘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Q2. 그렇다면, 고마운 우리 팀과 개인의 활약에 10점 만점으로 전반기 점수를 매겨본다면?
김민준: 팀 적으로는 5점 주고 싶습니다. 뭔가 하려고는 했지만 잘 안되기도 했고, 그럴 때 잘 무너지는 걸 이제 알았으니까 딱 중간 점수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1점... 제가 연습 때의 반도 기량이 나오지 않았고 연습이 완성되어있는 자신감보다는 미스하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트 밖에 있는 시간도 많았고 뭔가 주장으로서 이끄는 것보다는 달려가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반성하는 전반이었습니다. 윤건우: 저는 팀 적으로는 5.5점. 5점은 적은 것 같고 6점은 많은 것 같아서 5.5점입니다. 부상도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려고 했으니까. 하려고 했는데 안 된 것뿐이고요. 그런 부분에서 점수를 더 줬고요. 개인적으로는 3점입니다. 작년에 비해서 든든한 후방이라는 걸 못느끼게 해줘서 그런 부분에서 죄책감이 너무 커서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이광: 팀은 전 6점 주고, 개인은 5점 주겠습니다. 아픈 사람도 많았었고 합이 잘 안 맞았고 보여준 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6점 줬고, 저는 잘할 때도 있었는데 못할 때 많이 막혀서 반반 점수 부여했습니다.
▲ 서브를 넣는 심준호 선수 (사진=김지윤 기자) 심준호: 팀 적으로는 4점 주겠습니다. 작년부터 저희도 선수들마다 생각하고 보여줬으면 했던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들 그만큼 실력이 안 나왔다고 생각해요. 부상 때문이고, 시합도 생각했던 대로 잘 안 되다 보니까 점수를 많이 내주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는 5점 주겠습니다. 점수가 왜 10점 만점의 절반을 웃도냐는 질문에, 초반의 포지션 변경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심준호 선수는 시즌 초반에 원래 소화하던 미들블로커가 아닌 아포짓스파이커를 소화했기 때문에 후위 공격과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전반기 KUSF 대학배구 U-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전반기에 대한 조선대학교 스스로 매긴 점수는 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 겨우 전반기가 끝났을 뿐이다. 조선대학교 배구부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배구의 흐름은 한두 경기의 분위기 반전만으로도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조선대에게 필요한 것은 전반기의 패배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했던 점을 냉정히 분석하고 보완하는 ‘피드백’이다. 하반기 연맹전과 다가오는 전국체전 등 만회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Q3. 전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 장면은?
선수들은 입을 모아 6월 8일 조선대학교 홈 경기장에서 열렸던 한양대전을 꼽았다. 비록 쓰디쓴 패배를 맛보았지만, 가장 ‘나’답게 배구를 즐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는 이유였다.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던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였기 때문이었을까, 중요한 경기라고 여겨졌던 충남대전보다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 수비를 준비하는 윤건우 선수 (사진=김지윤 기자) 리베로 윤건우 선수는 “저희가 원래 이기고 있을 때는 항상 분위기가 좋고, 안될 때는 분위기가 거의 안 살아나는 팀이거든요. 한양대 때는 마음을 내려놓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안 될 때도 그런 거 상관없이 다 뛰어다니고 분위기도 좋고 그랬던 모습을 입학한 이래로 2년 동안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즐겁게 뛰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때를 떠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에서도, 이날 조선대학교 배구부가 써 내려간 기록지는 리그 최강 한양대학교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비록 경기 결과는 패배였을지라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기억은 배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신뢰만이 남았다. 오롯이 배구 자체의 즐거움에 몰입했던 순간, 역설적이게도 조선대만의 진짜 색깔이 가장 선명하게 묻어난 것이다.
Q4. 전반기 MVP는? 윤건우: 저는 준호(3학년 아포짓스파이커 심준호). 누가 봐도 MVP라서. 포지션 변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팀의 확실한 해결사로 너무 잘해줘서 준호 뽑겠습니다.
김민준: 광이(1학년 세터 이광) 하겠습니다. 연습 때보다 시합 때 들어가면 초반에 긴장을 조금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중반부터는 경기 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조선대학교 아웃사이드히터 한도형 선수 (사진=김지윤 기자) 심준호: 저 도형이(1학년 아웃사이드히터 한도형) 하고 싶습니다. 경기를 많이 뛴 것은 아니지만 해주어야 하는 역할을 확실하게 잘해준다고 생각해서 도형이 하겠습니다. 이광: 민준이 형(4학년 아웃사이드히터 김민준)이 MVP라고 생각합니다. 민준이 형은 교체되어 들어와서 묵묵히 자기 할 일 하고 제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흔들리면 잡아주려고 해요. 그리고 안 다치고 계속 팀에 남아있으니까. 부상 악재 속에서 피어난 1학년 선수들의 활약은, 선수들이 직접 꼽은 MVP 명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새내기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차며 팀의 공격을 통솔하는 이광(1학년)부터, 묵묵하고도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는 4학년 선배 김민준까지. 신구 조화의 가능성을 증명한 조선대학교에는 팀 스포츠인 배구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이미 충분히 마련되었다.
Q5. 전반기 종료 기념 휴식기가 주어진다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치열했던 전반기가 끝나고 달콤한 휴식기가 주어진다면 선수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을까. 코트 위를 잠시 벗어난 선수들의 소박하고도 진심 어린 바램은 추억으로 향해있었다.
▲ 조선대학교 아웃사이드히터 김민준 선수 (사진=김지윤 기자) 팀의 든든한 맏형인 김민준 선수는 대학 시절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 추억을 꿈꿨다. 김민준은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봐서 일본 여행을 꼭 가보고 싶어요.”라고 하면서도, 이내 “4학년인 만큼 마지막으로 동기들끼리 다 함께 물놀이를 떠나서 소중한 추억을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라고 하며 동기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본가가 서울인 심준호 선수의 휴가 계획은 익숙함 속의 힐링이다. 심준호는 “휴식기가 생긴다면 서울 본가로 올라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맛집 투어’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고향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소망했다. 후배들은 어떤 휴가를 보내고 싶었을까? 1학년 세터 이광은 “친구들과 함께 글램핑을 떠나고 싶어요.”라며 소소한 캠핑의 낭만을 기대했고, 2학년 윤건우 역시 “글램핑이나 낚시를 좋아합니다. 우선 국내 여행을 가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도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Q6. 하반기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먼저 운을 뗀 주장 김민준 선수는 ‘팀워크’를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작년 한 해는 모두가 한 팀이 된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올해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흐트러진 팀워크를 보충해보겠습니다.”라며 주장으로서 책임감 넘치는 다짐을 덧붙였다.
▲ 조선대학교 세터 이광 선수 (사진=김지윤 기자) 그렇다면 막내 이광 선수는 어떨까. 부상이 많았던 만큼 모든 선수가 함께 코트 위를 누비는 ‘부상 없는 완전체 팀’을 보충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마찬가지로 윤건우 선수도 하반기에는 부상 중인 선수들이 모두 완쾌해서, 낙오자 없이 ‘풀 주전’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심준호 선수는 올해 전반기 ‘기분 좋은 승리’가 없었다며 하반기 보충이 필요한 부분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꼽았다. 이에 다른 선수들도 호응하며 “정말 재미있게 하고 싶다.”, “기분 좋은 승리가 생각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라며 작년 단양대회 홍익대를 상대로 거둔 기분 좋은 승리를 떠올렸다. Q7. 팀 동료들에게 한 마디!
김민준: 저는 4학년이라, 마지막이라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마음 편하게 진짜 코트에서 웃는 점수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웃으면 승리를 하지 않을까.
▲ 조선대학교 아포짓스파이커 심준호 선수 (사진=김지윤 기자)
심준호: 우리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고성대회 체육관에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건우: 이젠 진짜 마지막까지 다치지 말고, 다 같이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승이라는 맛을 알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절실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광: 부담 없이 하면 좋겠어요. 부담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후반기에는 편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 네 명의 마지막 한 마디는 비단 팀 동료를 향한 외침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약속이기도 하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막내지만 주전 선수로서 느끼는 간절함까지 각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의지가 한데 모여 조선대 배구부를 지탱하는 단단한 뼈대가 된다.
이제 전반기의 레이스는 끝이 났다. 조선대 배구부에게 이번 시즌 전반기가 첫걸음으로 시작해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움닫기이자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부상 투혼으로 힘겨운 순간에도 잘 견뎌낸 끝에 단숨에 정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올해 마지막에는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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