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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프로선수, 대학생이 되다" - Part 1. '프로배구선수' 김언혜
작성일 2018.08.03 조회 24,802

 

 


 

 

[KUSF = 글/안혜림 기자, 사진/안혜림 기자, 본인제공] 필자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처음 배구를 접했다. 당시 IBK기업은행알토스배구단을 응원했고, 김언혜씨는 그 팀의 선수였다. IBK배구단의 경기를 보고 화성종합체육관 뒤편 선수들의 퇴근길에서 만났던 두 사람은 4년 뒤 ‘대학생’이란 공통점을 갖고 만나게 되었다. 프로선수에서 은퇴 후 비치발리볼, 실업 선수를 거쳐 대학생으로, 그 이후 <청춘불배> 기획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언혜씨를 만나보았다.

 

Part 1. 프로선수 김언혜

 

안혜림 기자 (이하 안) :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2라운 3순위로 GS칼텍스 배구단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이후 2012년 남지연 선수와 함께 트레이드 되어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기게 되었어요. 이후 팀에서 센터로서 뛰다가, 2014 코보컵 때부터 리시브를 받는 레프트의 자리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팀이 정규우승과 챔프전 우승을 맛볼 때 같이 있었고요.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하고 나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언혜 (이하 김)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이하 GS)에 첫 입단 했을 때, IBK기업은행알토스배구단(이하 IBK)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 그리고 IBK가 우승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첫 입단 때에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꿈에 그리던 프로 팀에 입단하게 되어 가장 기뻤고 어린 시절부터 동경 해 오던 선배님들과 같은 리그, 한 코트에서 뛴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러웠죠. IBK에 트레이드 되었을 때도 기억에 남아요. 사실 저는 트레이드가 되던 해에 프로팀에서 은퇴를 하고 대학교에 진학 할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은퇴를 하겠다고 누구에게도 얘기 한 적이 없어서 혼자 생각하고 깊게 고민을 했었어요. 하필 이런 마음을 먹었을 때 트레이드가 된 게 ‘아직 그만 둘 때가 아니니 배구를 계속 하라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했습니다. 그 후 ‘트레이드를 통해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 다시 해 보자.’는 생각과 함께 다시 마음을 잡고 IBK에서 배구를 하게 되었죠. 그때 제가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IBK 팀원들과 코칭 스탭분들 그리고 지연언니 덕분이었어요. 지연언니는 트레이드 당시 제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을 때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되어 주셨어요. 또 IBK에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배구를 해 온 친구들이 많고 팀 분위기도 좋아 팀에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통합우승은 사상 첫 창단 이후 하게 되어 기뻤고 코보컵 이후 우승들은 주축 선수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포지션들을 훈련하며 경기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선수로서 매우 기뻤습니다. 아마 그때 당시 트레이드로 IBK기업은행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않았더라면, 학업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지금의 김언혜는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저에게는 없으면 안 될 소중한 시기와 추억들이고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기회를 주신 이정철 감독님과 IBK 팀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 : 팀이 우승을 한 후, 팀에서 나와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은퇴를 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어땠나요?

 

김 : 프로팀에 입단하자는 목표를 이루고 나니 새로운 목표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운동선수 이후에 삶의 방향과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나가는 시간이 많아졌죠. 그런데 IBK에 트레이드 된 후 연차도 쌓이고, 포지션 변화도 생기다 보니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선수로서 유리한 상황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 보니 은퇴시기를 점점 미루게 되더라고요.. 해가 지날수록 하고 싶은 것은 많아지고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지는데, 기회와 환경이 더 좋아지니 선수로 남아있고 싶다는 생각과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열망이 계속 충돌했어요. 은퇴 당시 제가 6년차였는데,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생각했을 때 프로운동선수라는 직업의 한계를 느꼈고, 학업의 선택이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코트를 떠나 시작한 두 번째 인생>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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