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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 2025년 5월호] 대학생 운동선수의 하루 – 하키부가 알려줄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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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SPORTS KU 유재현, 조민정작성일 2026.05.23 조회 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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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글 유재현 기자, 사진 SPORTS KU DB / 이광현 본인 제공]캠퍼스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 중, 사복을 입은 아이스하키부 선수를 알아본 적이 있는가? 빙판 위에서는 거친 바디체크를 불사하는 선수들도, 학교에서는 전공 서적을 펼치고 과제에 쫓기는 여느 대학생과 다르지 않다. 대학생이자 운동선수로 살아가는 그들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완연한 봄기운이 내려앉은 5월, SPORTS KU가 이지훈(체교24), 김관유, 정민욱(이상 체교25), 강무경(연세대25)을 만나 운동부의 캠퍼스 라이프를 들여다봤다.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의 하루는 이른 아침 강의실에서 시작된다. 고려대 운동부 선수들은 주로 지정된 시간표에 맞춰 움직인다. 이들의 수강 신청은 일반 학생들과는 조금 다른데, 정민욱은 “방학 때 운동부 선수들의 수강 신청과 수업 시간표 조율을 돕는 조교님이 운동부 단체 카톡방에 축구, 농구, 야구 등 각 종목별로 시간표를 올려주시면 그대로 신청만 하면 된다.”라며 운동부의 수강 신청 방식을 설명했다. 체육교육과 소속이지만 이들은 대부분의 전공 수업을 운동부 학생들끼리 분반을 이뤄 수업을 듣는다. 김관유는 “다 아는 사람들끼리 수업을 들으니 분위기가 좋고 긴장감 없이 재밌다.”라고 전했지만, 정민욱은 “일반 학생들과 섞여 듣는 수업은 친해질 기회도 생기고 새로운 자극이 되어 재밌다.”라며 서로 다른 매력을 꼽았다. 특기생이 일반 학생들과 섞여 교양 수업을 듣는 일은 드물다. 이지훈은 “볼링 교양 수업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라며 즐겁게 교양 수업을 듣고 있다고 전했고, 김관유는 “일반 교양을 너무 듣고 싶은데 조교님께서 다 빼라고 하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체육 특기생에게 대학 강의는 운동뿐 아니라 운동 이후의 삶을 그리는 데에도 꼭 필요하다. 대학 운동 선수의 진로는 무궁무진하기에, 이들은 학교에서 여러 강의를 들으며 미래를 그려가는 중이다. 이들이 스스로의 길을 설계하는 모습을 잠시 들여다보자. SPORTS KU(이하 KU): 가장 흥미로웠던 강의가 무엇인가? 김관유(이하 관유): ‘학문 세계의 탐구’이다. 팀플과 잘 맞는 것 같다. Ppt도 유튜브 보고 독학해서 다 만들었고, 발표하는 게 재밌었다. 정민욱(이하 민욱): 체육교육과 일반 학생들과 함께 들었던 ‘배드민턴 교수습법’이다. 일반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재밌었다. 발표 준비를 할 때나 교수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운동부 학생들보다 섬세하고 꼼꼼해서 또래 친구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았다. 이지훈(이하 지훈): ‘스포츠 일어’이다. 중학교 때 일본 유학 경험이 있어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관유: 우리 반에서는 지훈 형이 가장 잘 했다.) KU: 수업을 들으며 코치/교육자의 진로도 생각해 봤나? 관유: 사실 하키 지도자 쪽은 관심이 없고,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연예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는 MC가 되고 싶다. ‘솔로지옥’에 나간 다음 연예계로 진출할 것이다. (웃음) 민욱: ‘교육학개론’ 수업에서 어떤 다른 길이 있는지, 만약 운동 선수를 계속 한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배우면서 앞으로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보게 됐다.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살펴보니 재활치료사가 나와 잘 맞는다고 느꼈다. 지훈: ‘스포츠 교육학’ 수업에서 교육학의 역사와 배경을 배우면서 가르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최근에 시험 준비 관련해서 중학교를 찾아갔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교육자의 길에 더 관심이 갔다. KU: 이중 전공을 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관유: 경영학과 이중 전공을 하고 싶다. 민욱: 원래 재활도 해보고 싶고 심리도 해보고 싶었는데 요즘 심리학과로 기울었다. 내가 사람의 심리를 잘 읽는다. 지훈: 이중 전공을 할 생각을 딱히 없고, 굳이 뽑자면 교육학과이다.
KU: 연대생의 시선에서 본 고려대와 연세대 운동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강무경(이하 무경): 고려대 친구들은 시간표를 자유롭게 짤 수 없으니까 수강신청 올클(올클리어)라는 감정을 모를 것 같다. (웃음) 또 개인적으로 일반 학생들과 수업을 들으며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는데 그런 부분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관유: 올클이 뭔가요? 민욱: 온라인 클래스인가요? KU: 강의를 들으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무경: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대학교 수업을 완벽히 따라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수업이 끝난 후 교수님이나 조교님께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한다. 관유: 작년에는 형들과 많이 놀러 다니느라 비교적 수업에 덜 열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부터는 학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민욱: ‘SW 프로그래밍의 기초’ 수업을 들었는데 엑셀을 다루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지훈: 수업을 듣고 나서 운동을 하면 까먹는 것들이 많아서 암기과목이 어려운 것 같다. KU: 학업과 운동을 지치지 않고 병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경: 수업에 대한 '흥미'다. 자신이 재미를 느끼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수업 위주로 시간표를 짜야, 피곤한 와중에도 졸지 않고 즐겁게 수업에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유: 규칙적인 생활과 동기부여다. 경영학과 이중 전공을 하고 싶어서 학점을 잘 받으려고 생각에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민욱: 잠이 제일 중요하다. 충분히 푹 자야 학업과 운동을 모두 열심히 할 수 있다. 특히 오전 수업 이후에 낮잠은 필수! 지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다. MBTI가 J라서 항상 하루 계획표를 짜고, 운동이 끝난 후나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둔다.
바쁘게 돌아가는 학생 선수의 일과 속에서도 숨통을 트여주는 오아시스 같은 순간들이 있다. 바로 오전 전공 수업이 끝나고 오후 빙상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주어지는 황금 같은 공강 시간, 그리고 달콤한 휴일이다. 각자의 일상을 ‘10’이라고 가정했을 때 학업과 운동, 그리고 취미가 차지하는 비율을 물어보고, 각자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봤다.
개인적인 취미 생활 외에도, 대학 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에 대한 선수들의 경험담도 들어볼 수 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연세대답게 강무경은 문화생활 동아리에 가입해 캠퍼스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다. 그는 “한강도 가고, 영화도 보러 가면서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동아리인데 너무 재밌다.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라며 동아리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고려대 학생들은 조금 다른 분위기다. 김관유는 “복싱 동아리, 독서 동아리, 러닝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어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전부 떨어졌다….”라며 험난한 동아리 가입기를 전했다. 또한 정민욱은 “기회가 된다면 축구 동아리와 사진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 평소 감성적인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한다.”라며 동아리 활동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하루의 모든 일정이 끝난 뒤 선수들은 휴식을 위해 귀가한다. 운동부 선수들은 통학과 기숙사 생활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기숙사 생활의 경우 일반 학생들이 기숙사에 거주하듯 이들은 고려대학교 체육위원회 연수관(이하 연수관)에 거주하게 된다. 정민욱은 “아이스링크와 웨이트장으로 바로 갈 수 있어 편리하지만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어 합숙 때는 너무 같은 환경에서만 한 달, 두 달씩 지내다 보니 힘들기도 하다.”라고 연수관 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연수관에 사는 선수들의 경우, 대체로 1, 2학년 선수들이 큰 방을 쓰고, 3, 4학년 선수들은 2인 1실을 사용한다. 김관유는 “강채민, 김민찬, 박성범, 권률(이상 체교26)과 같은 방을 쓴다.”라고 설명하며 “방이 복잡해서 대청소를 해도 하루 만에 더러워지기도 한다. (웃음)”라고 덧붙였다. 연세대의 운동부 학생들도 기숙사와 통학 중 자유롭게 선택해서 생활하고 있다. 강무경은 “방은 정해져 있고,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낼 수 있다. 현재 김정준(연세대25), 김범수(연세대26)과 함께 방을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에게 대학 생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MT 경험에 대해서도 물었다. 강무경은 “1학년 때 체육 계열 전체가 갔었다.”라고 말하며 작년 스응산, 체교 학생들이 다 함께 갔던 전체 MT를 회상했다. 고려대 선수들은 하키부 단합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민욱은 “족구했을 때 공이 공중에 높이 떴는데 나와 (김)관유가 소통을 못 해서 서로 달려오다가 입술 박치기를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입술이 다 터져서 피가 엄청 났다.”라며 아픈 추억을 전했다. 김관유는 “노래방 기계로 놀았던 것도 기억난다. 모두 지쳐 있었는데 나와 정민욱이 호미들의 ‘300’ 랩으로 힘을 불어 넣어줬다.”라며 즐거운 기억을 떠올렸다.
운동선수와 대학생이라는 두 가지 신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하루하루를 알차게 채워가는 학생 선수들에게 누구보다 밝은 미래가 있길 SPORTS KU가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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